[기고] 대학 없는 서천, 이제는 지역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
[기고] 대학 없는 서천, 이제는 지역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6.01.1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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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홍성민 기고글

도립대학교 분교캠퍼스는‘청년 유출’을 멈추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서천군은 지금도 조용히 청년들이 하나둘 비워지고 있다. 아이들은 자라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짐을 싼다. 이유는 단순하다. 서천에는 대학이 없기 때문이다.

이 구조가 수십 년 반복되면서 청년 인구 유출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지역의 숙명이 되어버렸다.

충남을 둘러보면 서천의 현실은 더욱 선명해진다. 청양군에는 충청남도가 직접 운영하는 충남도립대학교가 있다. 다만 전문대학 체계라는 한계로 인해, 앞으로 종합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문 영역 확장과 추가 캠퍼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도래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질문은 분명하다. 왜 그 해답이 서천이어야 하는가?

서천은 이미 준비된 지역이다.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생태·해양·환경 국책시설의 집적지다. 하지만 이 거대한 국가 자산을 떠받칠 지역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은 외부에 맡기고, 인재는 다시 외부에서 수혈받는 기형적인 구조다. 이제는 연결해야 한다.

서천에 충남도립대학교 분교캠퍼스를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립대학의 종합대학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충남도립대 전경
충남도립대 전경

신설 대학이 아니다. 이미 있는 도립대학을 활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분교캠퍼스에는 서천만이 가능한 학과가 들어서야 한다.

해양바이오, 수산생명과학, 블루카본, 기후환경과학, 생태관광과 지역재생, 농어촌 복지와 지역돌봄. 이 학과들은 책상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바로 옆에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라는 세계적 연구 현장이 있다.

교수 수급 역시 해답이 있다. 생태원과 자원관의 박사급 연구 인력을 겸임·초빙교수로 연계하면 된다. 학생들은 재학 중 연구에 참여하고, 현장에서 배우며, 졸업 후에는 그곳에서 일한다.

이미 존재하는 인프라를 잇는 것뿐이다. 이 정책의 진짜 힘은 숫자가 아니라 삶의 풍경에 있다. 서천에서 태어난 아이가 서천에서 대학을 다니고 서천의 국책시설에 취직해 부모님 곁에서 살아가는 구조. 이는 단순한 교육 정책이 아니다.

인구 정책이며, 복지 정책이며, 지역 존속 전략이다.

서천의 갯벌을 지켜온 노력의 결실로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들어섰다. 이제 그 결실을 서천의 아이들이 다시 누릴 차례다.

갯벌을 지킨 대가가 외지인의 일자리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도립대학교 서천 분교캠퍼스 유치. 이것은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이미 있는 자원을 연결하는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서천의 미래를 가른다.

교육이 변하면 인구가 변하고, 인구가 변하면 서천은 지속된다.

지금, 대학 없는 서천, 이제는 지역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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