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인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급식이 중단됐다.
특히 이번에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들은 모두 국내 유명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에 급식을 맡겨왔다.
서울 K여고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때는 21일 오전.
이 학교 학생 2000여 명 가운데 배가 아파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등교를 늦춘 학생과 1,2교시가 끝난 뒤 설사와 구토 등을 호소하며 양호실을 찾은 학생 등은 모두 94명이었다.
K여고 관계자는 "아침에 배가 아파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그러더니 1.2교시가 끝나자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며 양호실을 찾는 학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모두 22곳으로 모두 1600여 명의 학생들이 설사와 구토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모두 국내 유명 급식 업체인 CJ 푸드시스템에 급식을 맡겨온 것으로 밝혀져 CJ측의 급식 운영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 김민회 사무관은 “이번에 식중독 환자들이 발생한 학교 모두는 국내 유명 급식업체 한 곳에 급식을 맡겨왔기 때문에 해당 업체가 사용한 식품재료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측은 이번 집단 식중독 사고가 돼지고기 등 식재료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도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책임 소재 등을 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CJ 푸드 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식품재료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정확한 것은 역학 조사가 끝나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등은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22곳 등 58곳의 학교에 대해 23일부터 CJ 푸드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고
CJ 푸드가 공급한 식품에 대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