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기업 중심 ‘AI 로보틱스 클러스터’ 조성 및 규제자유특구 확대 개편 추진
- “건설 특수 의존형 경제에서 산업 주도 자족형 경제로 대전환할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고준일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족경제 실현’을 위한 제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고 후보는 2026년 4월 예정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세종 이전을 도시 발전의 결정적 분기점으로 삼아, 세종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고 후보는 세종시의 지난 전략산업 정책에 대해 뼈아픈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세종시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 동시다발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되는 ‘앵커 기업’을 확보하지 못해 1,000억 원 이상의 매몰비용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계의 중심축 없이 인프라만 쌓아 올린 것이 그간의 실패 본질”이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확실한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주도형 자족 경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원천 기술력과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전진기지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특히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정착과 확장’에 초점을 맞춘 4대 실행 전략을 상세히 제시했다.
우선 고 후보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AI 로보틱스 융합 규제자유특구’로 확대 개편하고 글로벌 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청사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등 세종시의 공공 인프라를 로봇 서비스의 거대한 실증 실험실인 ‘리빙랩’으로 활용해, 세종에서 검증된 기술이 곧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인증의 관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로봇 부품, 소재, 소프트웨어 기업 등 50여 개 사를 집적시켜 탄탄한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차료 지원과 세제 감면은 물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한도를 상향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국제 표준 인증을 돕는 ‘AI 로보틱스 시험·인증 센터’ 유치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의 핵심인 인재 양성 대책도 포함됐다. 고 후보는 KAIST와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이공계 특화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독일식 듀얼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세종형 로봇 인재 양성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연간 500명 이상의 로봇 전문 인력을 배출하여, 지역의 아이들이 세종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 후보는 공공시설 내 안내 및 민원 로봇 배치, 학교 내 교육용 로봇 보급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로봇 기술의 혜택을 직접 누리는 ‘체감형 서비스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故 노무현 대통령이 꿈꾼 자족도시 세종은 산업과 일자리, 인재가 함께 뿌리내릴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세종을 ‘건설이 끝난 도시’에서 ‘산업이 시작되는 도시’로 과감히 전환하여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