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기계산업 전망은?...기계연, 기계기술정책 발간
2026년 기계산업 전망은?...기계연, 기계기술정책 발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2.2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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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6년 전망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6년 전망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산업의 2025년 성과와 2026년 전망을 담은 ‘기계기술정책 제121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계기술정책에 따르면 국내 기계산업은 전반적인 무역환경 악화와 중국 경제 성장세 정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기계산업은 전반적인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생산이 전년 대비 1.0% 줄어든 148조 원으로 추정됐다. 수출은 5.4% 감소한 576억 달러, 수입은 10.2% 증가한 5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가 적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에는 담수 및 발전 플랜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와 대(對)미 관세 리스크 지속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은 보합 수준에 머물고, 수출은 2025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공작기계 분야는 2025년 수주 누계액이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글로벌 제조업 설비투자 회복이 반영되면서 수출액도 7.4% 증가했다. 그러나 2026년에는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생산과 수출이 모두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 분야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대형 원전 프로젝트 수주 영향으로 2025년 수주가 2024년 대비 26.2% 증가했다. 다만 두코바니 원전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2026년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주 규모는 2024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기계 분야는 아시아 지역 수출 감소로 2025년 수출이 2024년 대비 5.5% 줄었다. 2026년에는 미국 관세 이슈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과 상업용 냉난방기 수요 확대가 중동·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로 이어지며 일부 상쇄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는 유럽 일부 국가와 신흥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수출이 53.3억 달러로 2024년 대비 3.5% 늘었다. 유럽 신흥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3~4% 추가 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관련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농기계 분야는 기저효과와 대미 수출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2025년 수출이 9.6억 달러로 2024년 대비 8.5% 증가했다. 다만 미국 관세 이슈의 불확실성으로 2026년 수출은 2025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럽 시장 맞춤형 전략과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발굴에 성과를 내면서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는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반도체 수출을 기록했지만, 핵심 제조장비 수입 급증이 전체 기계산업 무역수지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IT 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대중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수출이 20.3%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도 소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분야는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조정 영향으로 2025년 수출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캐즘 장기화와 국내 배터리 3사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수출입·내수·생산이 모두 2025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차전지 장비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제기된다.

주요 기관들 역시 미국 관세 이슈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으로 2026년 수출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하면 2026년 기계산업은 전년 대비 다소 위축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연구진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판로 개척과 수요산업 중심의 일반기계 수요 확대를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기계정책센터 길형배 선임연구원은 “2026년 기계산업은 미국 관세 이슈로 인한 무역환경 악화와 지속적인 플랜트 투자 확대라는 상반된 요인이 공존한다”며 “15년 만의 무역적자 전환은 단기적 현상으로 보이며, IT·반도체 등 수요산업 성장에 따라 주요 핵심 품목의 수출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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