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연날리기 대회… 가족 단위 관람객 호응 속 마무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따스한 봄기운이 내려앉은 세종특별자치시 이응다리와 금강 남측보 광장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형형색색의 연들로 가득 찼다.
세종문화원(원장 임창철)이 주관한 ‘2026 정월대보름 전국연날리기대회’가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오전에는 바람이 적어 걱정했는데, 오후에 멋지게 날아오르는 연들을 보니 마음이 벅차다”며, “대보름을 맞아 시민 여러분의 모든 걱정은 연에 실어 날려 보내고, 둥근 달처럼 풍성한 복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치열한 경합 끝에 ‘일반인 높이 날리기’ 부문에서는 김문관·조필주 팀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창작연’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의상과 솜씨를 뽐낸 하예호 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특히 베스트 드레서로 꼽힐 만큼 정성스러운 차림으로 등장한 수상자들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축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은 시상식에서 “정월대보름은 공동체가 모여 풍요를 기원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앞으로도 세종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잊혀가는 우리 전통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축제’로 기획되었다.
현장에는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길놀이와 신명 나는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웠으며, 투호·제기차기·부럼깨기 등 다채로운 전통 체험 공간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선사했다.
행사의 백미인 연날리기 대회는 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연 높이 날리기’와 예술적 창의성을 뽐내는 ‘창작연 날리기’ 부문으로 진행되었다.
오전 한때 바람이 잦아들어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분 좋은 강바람이 불어오자 수백 개의 연이 금강의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했다.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이응다리 위로 떠오른 연들과 남측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웃음소리는 하나가 되었다. 사회자는 “이응다리에 걸린 연들처럼 여러분의 일상에도 오늘 같은 즐거움이 오래도록 간직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종문화원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