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단체 삭발’에 야권 "소수 정파 흉내" 직격
민주 ‘단체 삭발’에 야권 "소수 정파 흉내" 직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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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자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br>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자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역 정치권의 갈등도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4일 통합 촉구를 위한 단체 삭발식을 거행하며 배수진을 치자, 야권에서 일제히 응수에 나선 것.

먼저 조수연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삭발식을 ‘소수 정파 흉내’라고 직격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그들의 관행대로 단독 처리하면 된다”면서 “그런데 왜 소수 정파 흉내를 내며 삭발인가. 그것도 국회의원이 아닌 평당원 중심의 삭발 퍼포먼스”라고 꼬집었다.

특히 조 위원장은 “불과 3개월 전까지 같은 사안을 반대했던 당사자들이다. 명분은 없고 연출만 남았다”며 “삭발을 하려면 박정현 위원장을 필두로 국회의원들이 하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이택구 국힘 유성갑 당협위원장도 SNS에 “단식이나 삭발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 시민단체부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이 반대 논리로 내세우는 ‘졸속 추진’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강희린 대전시당위원장(왼쪽)이 1인 시위 도중 민주당 당원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모습. 

개혁신당도 '1인 시위'로 맞불을 놨다.

강희린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청 앞 민주당 대전시당 단식농성장 앞에서 ‘대전해체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결의대회 도중 장종태 국회의원을 향해 '양자 토론에 응답하라'고 답변을 요구하자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강 위원장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급기야 민주당 시당 당직자들이 흥분한 당원들을 제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앞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행정통합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단체 삭발에는 김종천 전 대전시의장과 신혜영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을 비롯해 김안태 전 박정현 의원실 선임비서관, 구본환 전 대전시의원, 조규식 서구의장 등 8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번 단체 삭발은 통합을 촉구하는 결의의 표현”이라며 “지방소멸의 시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통합이 관철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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