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정 내 불화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마음의 갈 곳을 잃은 세종 지역 위기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세종늘벗학교(학교장 박옥남)는 16일 교내에서 나다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송미령)과 ‘세종늘벗학교 가정형 Wee센터’ 운영을 위한 민간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학대와 방임, 가정폭력 등 예상치 못한 가정적 위기 상황은 물론, 학교폭력 피해나 부적응으로 인해 배움의 끈을 놓아야 할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생활 환경과 전문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특히 단순한 보호를 넘어,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회복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조치원읍 내창천로에 자리 잡은 ‘가정형 Wee센터’는 720㎡ 규모의 기숙형 시설로 운영된다. 1층은 남학생, 2층은 여학생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심리적인 편안함 속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안전한 주거 지원과 함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성장·치유 프로그램과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맞춤형 상담을 병행하게 된다.
운영을 맡은 나다움 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지역사회의 교육·복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센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회복되어 학교와 사회로 복귀할 때까지 지속적인 보호와 교육을 제공하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박옥남 세종늘벗학교장은 “가정형 Wee센터는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잠시 비바람을 피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성장할 용기를 얻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지원과 지역사회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늘벗학교와 나다움 사회적협동조합의 이번 동행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며, 세종 지역 교육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