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느린 햇살’ 부른 임하윤 양 대상 차지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29일 오전 충남 논산시민가족공원. 봄볕 아래 퍼진 딸기 향기 사이로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13회 논산딸기 전국어린이 동요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박수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동요제는 ‘2026 논산딸기축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 먹거리와 체험의 열기를, 이날은 동요가 잇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무대는 자연스럽게 ‘동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본선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15팀이 올랐다.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등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노래를 풀어냈다. 객석에서는 부모와 가족, 시민들이 응원과 환호로 화답했다. 아이 한 명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객석은 작은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예선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 영상 접수로 진행된 예선에는 100명 넘는 어린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른 본선 무대인 만큼, 참가자들의 완성도 역시 높았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가족의 무대’였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온 환호와 박수는 아이들을 향한 응원이자, 가족이 함께 만든 짧은 드라마였다.
심사는 성악·동요·합창 분야 전문가들이 맡았다. 양인준 공주대 교수는 참가자 전원에게 개별 심사평을 전하며 “무대 경험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상의 영예는 ‘봄날의 느린 햇살’을 부른 임하윤(광주교대 광주부설초 2학년) 양에게 돌아갔다.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곡의 감정을 살려내며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100만 원의 장학금도 수여됐다.
무대를 채운 특별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오카리나 연주자 박소윤 씨는 ‘함께 걸어 좋은 길’과 ‘목장길 따라’를 연주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소프라노 박예빈 양은 동요 ‘어느 봄날’과 가곡 ‘첫사랑’을 선보이며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행사 말미에는 백성현 논산시장과 조용훈 시의회 의장, 이혜경 논산계룡교육장, 이상훈 논산딸기축제추진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합창에 참여하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이 동요제는 매년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리며, 우리말 동요의 가치를 되새기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아이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동요라는 장르의 생명력을 확인하는 장이 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아이들이 동요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가길 바란다”며 “논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논산시가 주최하고 논산포커스가 주관했으며, 교육부와 충청남도, 충남교육청, 논산시의회, 논산문화원, 논산딸기축제운영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