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철희 신작 '웨스턴유토피아' 출간
시인 박철희 신작 '웨스턴유토피아' 출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4.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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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웨스턴유토피아' 표지
시집 '웨스턴유토피아' 표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불교적 사유를 통해 삶의 고통과 갈등을 화해와 상생으로 풀어낸 시적 모색.’ 박철희 신작 ‘웨스턴유토피아’(도서출판 문장)에 대한 단적인 평가다.

시인 박철희는 신작 ‘웨스턴유토피아’에서 시(詩)라는 함축된 언어를 통해, 삶의 모든 편린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녹여냈다.

불교적 사유에 바탕을 둔 그의 운문에서, 화해는 현실을 미화하는 낙관이 아니다. 그것은 상처를 충분히 통과한 뒤에야 가능한 더 깊은 연민이며, 실패를 겪은 뒤 얻는 더 단단한 인내다.

그는 자기 안의 때를 닦아내려 하고, 타인의 미소와 풍경의 향기를 오래 품으며, 직장인의 현실적 삶 속에서도 꿈과 비전을 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수행의 언어이자 연민의 언어이며, 동시에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언어다.

한국시에서 불교는 때로 사상으로만 소비되거나 상징으로만 차용됐지만, 박철희의 시에서는 불교가 삶의 실제 속으로 내려와 있다.

법당의 침묵, 스님의 합장, 석탑 앞의 머뭇거림, 강가의 들꽃 향기, 낯선 이의 미소, 노부부의

동행, 병원의 답답한 공기, 지하도시를 향한 발걸음 등, 이 다양한 장면들은 서로 흩어진 것이 아니다.

모두 하나의 세계관을 이뤘다. 그 세계관은 상생이며, 현실의 고통을 견디면서도 함께 살아갈 길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다.

저자의 시는 세상을 미워하는 방식으로 자기 상처를 키우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를 통과해 더 넓은 연민으로 나아간다.

그는 현실을 견디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불교적 사유를 낡은 관념으로 만들지 않고,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감각으로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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