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설렘 가득한 캠프 마무리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설렘 가득한 캠프 마무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0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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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으로 만든 텀블러 주머니, 정말 예쁘죠
- 밤하늘 아래 흐르는 감성, 바비큐와 '불멍'의 시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장애인주간이용시설 이용인들이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성취감을 만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 현장을 직접 찾았다.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설렘 가득한 캠프

캠프의 첫 일정은 양말목 공예체험으로 문을 열었다. 고요한 집중력 속에 이용인들은 알록달록한 양말목을 하나하나 엮어갔다.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텀블러 주머니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 이용인은 자신이 만든 주머니를 들어 보이며 "직접 색을 고르고 엮는 게 처음엔 어려웠지만, 다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해요. 세상에 하나뿐인 제 보물이에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후가 되자 인근 공원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찼다. 주변 자연환경을 관찰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빙고 게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용인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미션을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소통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이용인은 "TV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정말 신났어요. 친구들과 힘을 합쳐 미션을 하나씩 지워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의 꽃이라 불리는 저녁 시간에는 바비큐 파티로 친목을 다진 후, 이용인들은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타닥타닥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는 '불멍'과 밤하늘을 수놓는 스파클라 활동은 낮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감성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캠프 참여를 망설였던 한 이용인은 감동적인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 이용인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눈을 뜨는 이 상황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다 같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이용인들에게는 성취감을, 돌봄에 지친 가족들에게는 소중한 휴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 보호자는 "매년 캠프를 통해 아이에게는 멋진 추억을, 가족들에게는 귀중한 쉼의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경준 관장은 현장에서 "이번 캠프는 이용인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용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가족들에게도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1박 2일.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이번 캠프는 장애인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지역사회에는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온정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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