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5월, 초여름의 길목에서 열린 ‘2026 유성온천문화축제’의 개막 현장은 여느 해보다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 찼다.
유림공원 서편 버스킹 공연장, 수많은 시민의 시선이 머문 그곳에는 장애라는 벽을 허물고 오직 '소리'로 하나 된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하모니합창단'이 서 있었다.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며 지역사회의 희망으로 자리 잡은 하모니합창단은 올해 더욱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바로 미래의 주역인 예신주니어꿈나무합창단과의 협연이다.
김선희 지휘자의 섬세한 손짓 아래 흐르는 선율은 단순히 노래를 넘어선 '화합' 그 자체였다. 단원들은 ‘성장통’을 시작으로 ‘노래로 만든 세상’, ‘잠보’ 등 밝고 경쾌한 곡들을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특히 앵콜곡으로 울려 퍼진 ‘쿰바야’는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보듬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무대가 끝난 뒤, 공연장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땀방울이 맺힌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며 격려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명순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늘 이 무대는 우리가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 단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신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과 묵묵히 응원해주신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축제를 찾은 한 시민은 상기된 표정으로 "처음에는 예쁜 아이들과 단원들의 모습에 눈길이 갔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며 웃고 있더라고요. '성장통'이라는 가사가 제 마음에도 닿아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는 그저 조금 다른 속도일 뿐, 함께 화음을 맞추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걸 오늘 이 무대가 증명해준 것 같아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후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