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전 재산 기부’ 故 성옥심 여사 6주기 추모식 거행
충남대, ‘전 재산 기부’ 故 성옥심 여사 6주기 추모식 거행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6.0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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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故 성옥심 여사 6주기 추모식
충남대 故 성옥심 여사 6주기 추모식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후학 양성을 위해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떠난 고(故) 성옥심 여사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충남대학교 발전재단은 1일 대전시 동구 추동에 위치한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에서 김정겸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 발전재단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옥심 여사의 6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성옥심 여사는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고 여관을 경영하며 평생 검소하게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성 여사는 지난 2015년 12월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당시 시가 4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한 데 이어 현금 1억 원을 추가로 기탁해 총 5억 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충남대에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성 여사의 기부는 대한민국 기부의 효시로 꼽히는 ‘김밥 할머니’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중앙시장에서 만나 20세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성 여사가 이 여사를 늘 '언니'라고 부를 만큼 가깝게 지냈다.

성 여사는 1990년 이복순 여사가 충남대에 거액을 기부하는 모습을 본 뒤 자신도 기부하겠다는 뜻을 품었고 25년 만에 그 약속을 실천했다.

기부 당시 성 여사는 외부에 알리기를 원치 않았으나 충남대가 매년 이복순 여사를 추모하고 기부자를 예우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해 약 2년 뒤 기부 사실을 대중에 공개했다.

충남대는 두 기부자의 아름다운 인연을 알리기 위해 웹툰 ‘하늘로 부친 편지’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항상 베푸는 삶을 실천하며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는 세상을 소망했던 성 여사는 기부 이후 지병이 악화해 2020년 6월 1일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후 전 재산 기부로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2월 정부로부터 국민추천포상을 받았다.

충남대는 성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를 매각해 마련한 재원으로 2021년 9월부터 ‘성옥심 장학생’을 선발해 우수한 후학들의 꿈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정겸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성옥심 여사님은 후학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시며 보람 있는 삶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남겨주셨다”며 “여사님의 뜻을 가르침 삼아 더 나은 교육과 혁신적 연구, 더 큰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그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교 74주년을 맞은 충남대는 AI·Open·Global 3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CNU AI 대전환,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 확대, 글로벌 산학협력 플랫폼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사님의 염원대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The strong CNU, Mega University’로 성장해 더 큰 사회적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는 대전시 동구 추동 고 이복순 여사의 묘소 주변에 거점국립대 최초로 약 1320㎡ 규모의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 2020년 6월 고 성옥심 여사를, 2022년 1월 고 이현주 여사를 차례로 안치하며 매년 유가족과 장학생이 함께하는 추모식을 거행하는 등 기부자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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