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출신 여야 대표, '동병상련'?
충청 출신 여야 대표, '동병상련'?
  • 성희제 기자
  • 승인 2026.06.0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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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청래, 국힘 장동혁 모두 지방선거 책임론 휩싸여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승리 영향 분석
(사진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6.3 지방선거 후 충청 출신 여야 대표가 ‘나란히’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모두가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인 것. 선거 승패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던 전례로 볼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대표 모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배경에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선 고지에 오르며, ‘완벽한 승자’가 없는 게임으로 선거가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2곳, 국민의힘은 4곳에서 각각 승리해 일견 민주당의 승리로 볼 수 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민주당이 고배를 마시며 ‘완승’이라 할 수 없는 결과가 연출됐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1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소위 ‘명픽’이란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패배한 것은, 민주당 지도부에겐 ‘쓰디 쓴’ 독약 같은 대목이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심한 경우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특히 정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그의 고향인 충청에서 비교적 거세게 나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 표심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고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조 전 지사는 SNS에 지방선거 결과를 복기하며, “충남은 15개 시군 중 5개 지역만 단체장을 배출했고, 김용남·하정우 후보도 낙선했다”며 “누가 책임져야 하나. 물론 당을 총괄한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적극 지원했던 정국교 전 국회의원도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충남도 실질적인 패배”라고 양 전 지사를 거들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다”고 지방선거 결과를 규정한 뒤 “조금이라도 책임을 동감하는 언사는 없다. 그것이 유감”이란 표현으로,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국민의힘 장 대표 역시 자신의 고향인 충청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정적’으로 평가받는 한동훈 전 대표마저 원내 진입에 성공하며 당 안팎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지방선거에 지도부가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으도 (장 대표가)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와 지도부가 관여한 곳, 신동욱 최고위원 등이 관여한 곳은 다 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이 체제로 다음 총선을 치러야 한다면, 당원들이 ‘장동혁 얼굴로 총선을 치러서 이길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장 대표가) 선거의 저승사자였다는 얘기까지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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