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양평화’를 교란하고 있는 진원지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다. ‘죽은자들의 무덤’이 산자들의 적대와 감정을 부추기고 국가간의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 다시말해 교과서 왜곡·독도침략 등 일본의 도발행위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동양평화 짓밟는 행위

도쿄시내에 자리잡은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유해를 모시는 곳이다. 어느 나라나 있는 일이고 이를 시비할 이유는 없다. 우리나라도 동작동 및 대전유성에 국립묘지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침략전쟁의 주모자인 국제적 7인 전범의 유해가 포함된 것이다.
1948년 11월 도쿄전범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맥아더사령관은 “이들 전범들을 교수형으로 처하고 사망자의 유골은 그들 가족에게 돌려주는게 좋겠다” 고 말했으나, 이에 소련 대표 데레비얀코는 “그 자들의 유골을 보존해서 다시 일본군국주의가 되살아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고 반대의견을 폈다.
이에 영국·프랑스·중국·캐나다 등의 대표들이 소련의견을 지지해 결국 전범들의 유해는 대부분 구보산화장터에서 화장돼 비행기에서 태평양에 살포되었다.
그런데 전범들의 유골
일부를 헌병들이 빼돌려 국립공원에 안치되었다가 야스쿠니에 안장시켰다.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계속하는 한 선진우호나 공존공영은커녕
동양평화를 짓밟은 것과 다를바 없으니 당장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단해야 한다.
미국 헨리하이드 하원 외교위원장도 최근 고이즈미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기 위해서는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국제적 대세의흐름에 따르지 않으면 화를 자초하는
법인데 왜 이를 깨닫지 못할까?
올 해는 조선통감부 설치 100주년의 해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일본이 독일처럼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 이웃나라들과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올해는 일제가 조선통감부를 설치해
식민지배를 시작한지 100주년이 된다. 일본은 1세기만에 다시 독도침략의 야욕을 드러냈다.
과거청산의 당위성을 절감하면서
일본의 도발에 우리는 경각심이 요구된다. 특히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현충일과 6·25전쟁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민족의화합과 안보의식 강화로
다시는 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수호 결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