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국립농업과학원 맞손… "봄배추로 여름 폭염 이겨낸다"
- "새로운 농업 생태계 조성"… 학술대회 축사와 지역 현안 소통 행보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과 글로벌 비관세장벽의 심화 속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농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aT는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수출 기업을 위한 정보 플랫폼 혁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 학술대회 참가 및 지자체장 면담을 연이어 소화하며 농업 유통과 비축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세계 각국의 식품 규정 개정과 비관세장벽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농식품 수출정보 플랫폼 KATI를 통해 주요국별 규정을 알기 쉽게 정리한 숏폼 영상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날 처음 선보인 영상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수입식품 해외생산기업 등록관리 규정과 2026년 8월 적용 예정인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그리고 최근 업데이트된 러시아의 라벨링 제도인 체스니 즈낙의 핵심 내용을 다루었다.
AI 캐릭터를 활용한 이번 영상은 'KATI가 찍어 온 먹거리 뉴스', 일명 'KATI 찍먹뉴스' 시리즈로 연중 제작되며 aT 유튜브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비관세장벽 정보와 최신 농식품 트렌드는 카카오톡에서 KATI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실시간으로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다.
같은 날 aT센터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정성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뜻깊은 체결식도 진행되었다.
aT 홍문표 사장과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원장은 기후변화 대응 농림정보 및 기술 공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기관의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정보와 기술의 상호 교류, aT의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인 농넷과 농과원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데이터 연계 및 공동 활용, 그리고 정부 비축기지 내 CA 저장고 신축과 장기저장 공동 실증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골자로 한다.
CA 저장기술은 저장고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농산물의 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농과원의 최신 기술이다.
특히 양 기관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여름철 고랭지 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부수매 봄배추를 활용한 CA 장기저장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는 생산량과 저장성이 양호한 봄배추를 CA 기술로 장기 보관한 뒤 여름 배추 공백기인 9월까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다.
올해는 작년에 확인한 개별 장기저장 실증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체에 전기적 에너지를 가해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플라즈마 기술 기반의 살균기를 저장고 내에 추가 도입하여 배추 외엽의 곰팡이까지 살균 처리하는 복합 실증으로 고도화했다.
업무협약 체결 직후 aT는 한국농림기상학회 하계 학술대회와 연계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여 학계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CA 장기저장 기술을 활용한 여름 배추 수급안정 방안과 정보시스템 연계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aT 홍문표 사장은 검증된 데이터와 선진 기술 기반의 새로운 농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과학적인 농업 정보·기술과 공사의 유통·비축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배추 등 국민이 체감하는 수급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양 기관이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 농산물 수급을 잇는 상시 협력체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사장은 같은 날 김원기 의정부시장 당선인을 만나 지역 내 농수산물 현안과 상생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는 등 지역 물류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소통 행보도 함께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