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수출상담회 및 포장폐기물 규정 세미나로 애로해소 지원
- 금융의 중심 프랑크푸르트, 310만 달러 규모의 계약 결실
- 친환경 규제 장벽 극복 위한 실무 세미나 개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문화로 스며들고 계약으로 결실 맺다… 유럽을 뒤흔든 'K-푸드'의 열기
유럽의 심장부인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대한민국 K-푸드의 매력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두 국가를 릴레이로 잇는 ‘유럽 K-푸드페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지 소비자의 오감을 사로잡은 파리의 B2C 축제부터, 억만 달러의 비즈니스 결실을 맺은 프랑크푸르트의 B2B 상담회까지 그 뜨거웠던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6월 16일,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명소인 개선문 인근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Palais des Congrès de Paris)'는 주말을 맞아 찾아온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범부처 협업 박람회인 ‘K-엑스포’와 연계해 3일간 열린 ‘K-푸드페어 B2C’ 행사장이다.
이번 행사는 유럽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 속 K-편의점’을 콘셉트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에는 고추장과 쌈장 등 소스류, 냉동 닭강정과 냉장 호떡 등 간편 냉동·냉장 HMR, 그리고 두부칩, 나물 통조림, 콩 마요네즈 등 유럽 트렌드에 맞춘 비건 제품류를 포함해 약 200개의 유럽 수출 유망 품목이 전면에 나섰다.
현지인들은 준비된 품목을 시식하고 K-음료 꿀조합을 체험하는 등 콘텐츠 속에서만 보던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우리쌀 떡, 김치, 냉동 만두 등 토핑을 선택하여 라면을 끓이는 ‘DIY 나만의 라면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 한강라면 체험존이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프랑스인 클로에(Chloé) 씨는 좋아하는 K-팝 가수의 SNS를 통해 라면과 김치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김치를 라면에 넣어 끓여보는 건 처음이지만 한층 매콤해진 국물 맛에 중독성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의 열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어져 진지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6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B2B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우수 수출기업 40개 사와 유럽 권역 현지 바이어 19개국 55개 사가 참여하여 총 583건의 1:1 상담이 긴밀하게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에서는 오미자청, 말차 파우더, 캔음료 등 음료류와 부각 스낵, 마시는 곤약젤리 등 스낵류, 그리고 비건 불고기와 식물성 불고기를 활용한 냉동김밥 등이 현지 바이어 및 관계자의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현장에서 총 17건, 금액으로는 31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과 현장 계약이 체결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출 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겪는 비관세 장벽을 넘기 위한 내실 있는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올해 8월부터 시행 예정인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따른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PPWR의 주요 내용과 해석, 수출기업이 준비해야 할 실무 대응 사항을 상세히 안내하여 참가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유럽이 한국 농식품 수출의 대표적인 성장 시장으로, 지난해 7억 7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PPWR 등 비관세 장벽으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수출기업이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aT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라는 친숙한 열쇠로 유럽 소비자의 문을 열고, 철저한 트렌드 분석과 규제 대응으로 바이어의 신뢰를 확보한 이번 유럽 K-푸드페어는 서구권 시장에서 K-푸드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주류 식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