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확립’ 오석진號 첫 인사...‘6개월 단기 기관장’ 아쉬움도
‘기강 확립’ 오석진號 첫 인사...‘6개월 단기 기관장’ 아쉬움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7.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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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무리한 인적 쇄신 대신 '적재적소 탕평책'으로 기강 잡기 시동
소수 직렬 파격 발탁 이면 '시한부 기관장'...기관 운영 비효율 지적도
"명확한 인사 기준과 세심한 소통 필요"...향후 조직개편 방향성에 이목 집중
오석진 대전교육감 취임 선서 모습
오석진 대전교육감 취임 선서 모습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석진 대전교육감의 취임 첫 인사이자 대전시교육청이 3일 단행한 7월 정기인사를 두고 교육청 안팎의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주요 교육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평가 속, 일부 보직의 배치 기준을 두고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성과는 신임 교육감 취임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인적 쇄신보다는 직렬 간 균형과 전문성을 살린 '조직 안정형' 인사를 도모했다는 점이다.

특히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디지털화와 정보화 역량이 필수가 된 만큼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자리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전산 직렬 공직자를 파격 발탁한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맞춘 적재적소 인사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주요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교육청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또 신임 문화원장이 상대적으로 승진에 불리한 전산직렬이라는 점에서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평가 속에서도 일부 보직의 '업무 연속성 미비'는 옥의 티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새롭게 발탁된 문화원장이 공직 마감을 불과 6개월 남겨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조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의 대표적인 학생 중심 문화·도서 공간인 만큼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일정 기간 임기 보장이 필요한 기관이지만 기관장 임기가 지나치게 짧아 본격적인 업무 파악을 하기도 전에 퇴직 수순을 밟게 돼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아쉬움이다.

아울러 본청 부서에서 다년간 격무를 수행하며 성과를 낸 실무진에 대한 배려나 일부 핵심 보직자들의 외곽 기관 이동을 두고도 내부에서 다양한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전임 체제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며 격무 부서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새 교육감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적 쇄신이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6개월 단기 부이사관 승진'을 두고 교육청 인사의 최대 변수인 '기획국장' 자리를 둘러싼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현재 복수직렬(교육행정직·장학관)로 지정된 기획국장 자리에 향후 교원 출신의 임용 가능성이 대전교육감직인수위원회 구성 때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문직 배치를 염두에 둔 일시적인 공석 조율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반면 취임 초기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감이 취임 당시 공언했던 공정성과 투명성의 가치가 이번 첫 인사에서 제대로 구현됐는지 의문을 갖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인사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내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기준이 먼저 제시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체제의 혁신 의지와 전문성 강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본청의 격무 부서에서 묵묵히 헌신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이 미흡할 경우 이미 팽배한 본청 근무 기피 현상이 향후 더욱 심화될 수 있어 구성원들이 두루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인사 기준 정립과 세심한 소통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 교육정책의 실행력을 고양하기 위한 종합적 고려”라며 혁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첫 단추를 꿴 오석진 호(號)가 이번 인사에서 나타난 내부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렴하고 조율해 나갈지, 향후 추진될 조직개편의 방향성에 공직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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