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8기 도정 간판 유지…"계승·예산절감"
충남도, 민선8기 도정 간판 유지…"계승·예산절감"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7.1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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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지사 "지난 도정 존중받아야"
집무실 집기·차량도 기존 사용
충남도가 민선 9기 출범 이후에도 민선 8기 도정 비전이 담긴 일부 간판과 구조물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제공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민선 9기 출범 이후에도 민선 8기 도정 비전이 담긴 일부 간판과 구조물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청 북측 지하주차장 입구와 내포신도시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인근, 홍북터널 양쪽 상단 등에 설치된 민선 8기 비전인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문구가 들어간 시설물 7개를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단체장 교체 때마다 간판과 홍보물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관행은 새 출발을 알리는 효과가 있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이는 박수현 충남지사의 전임 도정 계승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박 지사는 취임 전 인수위원회인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종합보고에서 비전 간판 교체를 최소화하고, 홍북터널 등에 설치된 입체 간판은 그대로 두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사는 "지난 도정의 역사는 당시 도민들의 시대적 요구에 응답한 것으로서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며 "저 또한 지난 도정들을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집무용 의자 2개를 제외하고 도지사 집무실과 접견실, 휴게실에 있는 책상과 회의 테이블, 의자 등 기존 집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도지사 관용차도 2018년 7월 등록한 차량을 민선 7·8기에 이어 사용 중이다.

도는 남아 있는 ‘힘쎈충남’ 문구가 인쇄된 도정신문 포장 비닐도 폐기하지 않고 약 2개월간 사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간판 철거와 재설치에는 수억원이 들고, CI 교체까지 포함하면 30억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시설과 물품을 활용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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