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 개최
세종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 개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7.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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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근진 위원장 “미래의 통일 수도 준비해야”
- 눈물과 감동의 현장… 마음을 울린 시 낭송과 유공자 표창
- 하나 되는 세종 향한 ‘평화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의 통일 수도를 꿈꾸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뜻깊은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4일 시청 여민실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포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홍근진 위원장은 개회사

올해 정부가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세종시에서 유관 기관들이 합동으로 마련한 첫 공식 기념식이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 함께 세종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박성수 경제부시장, 세종시의회 유인호 부의장 및 시의원들을 비롯해 홍근진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 위원장, 박진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세종부의장, 이용우 대전·세종하나센터장 등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북한이탈주민, 이북오도민 등 방청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내빈들

행사의 문을 연 홍근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 품에 안긴 북한이탈주민들은 우리가 관심을 두고 도와야 할 대상이자 ‘먼저 온 통일인’”이라며, “장기적으로 세종시가 미래의 통일 수도로서 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진정한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진만 민주평통 세종부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평화통일은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때 공감대 속에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라며, 세종시와 시의회에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새로운 이웃인 이들이 당당한 시민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한 포용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기념사 하는 박진만 민주평통 세종부의장축사
세종시 가족센터 박지정 씨가 세종특별자치시장 표창장을 수상(대리 수상)

이날 기념식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세종시 가족센터 박지정 씨가 세종특별자치시장 표창장을 수상(대리 수상)했다.

특히 공식 행사 중 진행된 북한이탈주민 허욱동 씨의 시 낭송 순서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허 씨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고향에서 배웠던 시를 ‘나의 고향’으로 개사해 읊조렸다.

 북한이탈주민 허욱동 씨의 시 낭송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여정 속에서도 또렷이 기억해 냈다는 절절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여민실 전역에 울려 퍼지자, 객석 곳곳에서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속출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기념사에서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조 시장은 “90년대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하나재단의 전신인 북한이탈주민후원회에서 5년 넘게 근무하며 북향민들과 함께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축사 하는조상호 세종시장

이어 “대한민국과 우리 세종시가 더욱 열린 공간이자 포용적인 사회가 되어, 북한이탈주민들이 세종을 편안한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안팎으로 정착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역시 축사에서 “태어난 지역은 다르지만 지금 세종이라는 하나의 공동체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이라며, 사선과 사별의 아픔을 견뎌낸 이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고 시의회 차원의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다짐했다.

축사하는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화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조상호 시장과 북한이탈주민 대표 조정익 씨가 무대 위 대형 흰색 종이비행기 날개에 각각 포용과 자립의 희망 메시지를 적고 서명했다.

이어 객석의 참가자들 전원이 세종시를 상징하는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일제히 하늘로 날려 보내며 하나 되는 세종의 미래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냈다.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일제히 하늘로 날려 보내

한편, 이날 2부 문화행사로는 북한이탈주민의 내적 갈등과 화해를 다룬 독립영화 ‘은서’가 상영됐으며, 상영 후에는 박준호 감독과의 대화(GV) 시간이 이어져 시민들이 탈북민의 삶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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