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파행 장기화...여야는 '네탓 공방'
대전 동구의회, 파행 장기화...여야는 '네탓 공방'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7.1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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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부터) 민주당 김은지·이지현·정용·성용순·백승자·도영태 동구의원 
(하단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욱범·우선제·강정규·김영희 동구의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대전 동구의회 의장단 선출이 열흘 가까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여야의 책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사전 의장단 내정'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강정규 의장직무대행이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며 의회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양측 모두 의회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파행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있어 의장단 선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동구의원들은 15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단 선출조차 하지 못한 채 구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이 임기 시작 전부터 내부적으로 의장단을 구성해 놓고 이를 따르라고 하는 것이 현재 파행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동구의회는 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다수당의 지위를 인정하고 협치를 기대했지만 의회는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동구의원들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강정규 의장직무대행에게 파행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직무대행의 책무는 의장단 선거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인데 회의를 지연시키며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 진행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편파적이고 독단적인 의사진행을 즉각 중단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의장단 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원구성이 지연되면서 민생 조례 심사와 예산 심의, 주요 업무보고 등 의회 본연의 기능에도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의회 공백의 피해는 결국 동구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의장단 선출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의사일정은 물론 황인호 동구청장이 이끄는 집행부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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