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예의 대상, '고사리 떡갈비'부터 '삼색 표고화 카롱'까지
- 오감 만족 부대행사와 일상 속 건강한 식문화로의 도약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녹음이 짙어진 전남 국립나주숲체원이 국산 임산물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으로 가득 찼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2026 산림치유음식 공모전’의 본선 조리 경연이 1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황성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모전이 우리 임산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림치유음식을 국민에게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림치유음식이 특별한 날에만 찾는 음식을 넘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즐기는 건강한 식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산 임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문화를 알리고, 대중에게 산림치유음식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경연은 ‘마음까지 채우는 숲의 한 끼’라는 주제 아래, 타깃층을 다각화하여 진행됐다. 경연 부문은 영유아와 아동을 위한 ‘아이숲’, 청소년 대상의 ‘활력숲’, 성인을 위한 ‘황금숲’, 그리고 노년층을 겨냥한 ‘실버숲’ 등 총 4개 생애주기별 분야로 나누어 진행했다.
공모전의 열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전국에서 총 195건의 독창적인 레시피가 접수됐으며, 엄격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최종 30개 팀이 나주숲체원에 모여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문 심사단과 국민 품평단은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만들어 낸 요리의 완성도, 주제 적합성, 창의성, 실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국산 임산물의 풍미와 산림치유의 매력을 극대화한 수준 높은 요리들이 줄을 이어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영예의 대상인 산림청장상은 각 부문에서 한 팀씩, 총 4개 팀에게 돌아갔다. 아이숲 부문에서는 국산 고사리를 부드럽게 다져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고사리 떡갈비 정식’이 선정됐다.
활력숲 부문은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는 ‘총명산(山)버거’가, 황금숲 부문은 성인들의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소화 안심 숲 도시락’이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실버숲 부문은 표고버섯의 풍미를 디저트에 접목해 눈과 입을 즐겁게 한 ‘삼색 표고화(꽃) 카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외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12개 팀이 최우수상을, 14개 팀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본선 참가자 김고아라 씨는 "국립나주숲체원의 청정한 숲속에서 자연을 호흡하며 음식을 조리하니, 만드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산림이 주는 치유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정성껏 개발한 레시피가 실제 복지 현장에 보급되어 더 많은 이들과 이 따뜻한 치유의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보람차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나주숲체원은 단순히 경연의 장을 넘어 방문객들이 산림치유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현장에서는 과거 공모전의 수상작인 ‘산더덕어묵’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대한민국 조리 명장이 직접 선보이는 임산물 화채 시연과 함께 흥미진진한 임산물 퀴즈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이어져 주말을 맞아 숲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다.
주최 측은 이번 공모전에서 발굴된 우수한 수상작들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레시피 표준화 과정을 거쳐 실제 산림복지 현장의 급식 등으로 보급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가정이나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음식 레시피북으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