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전 동구의회 의장단 단독 선출에 대해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의장 직무대행을 위력으로 끌어내리고 정상적으로 선포된 정회를 부정한 채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단 선출을 강행했다"며 "이는 지방의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탈법적 폭거이자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장 직무대행이 여야 협의를 위해 선포한 정회는 의회법상 정당한 권한"이라며 "정회 중 진행된 일방적 의장 선출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만큼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의장 후보자가 의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 점을 문제 삼으며 "자신이 출마한 선거를 스스로 진행해 자신을 선출한 것은 상식과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의석수 우위를 앞세워 적법한 절차와 관례를 무시한 채 의장단 선출을 강행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을 통해 민주당이 무너뜨린 의회의 법치와 정당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동구 주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원천무효인 의장 선출을 철회해야 한다"며 "주민의 뜻을 거스른 독선과 오만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의회는 이날 제293회 임시회 제10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의장직무대행인 강정규 의원(국민의힘)이 여야 협의를 이유로 정회를 선포했다.
차순위 최다선인 성용순 의원(민주당)은 강 의원이 의장 선출을 정당한 사유 없이 지연시키고 있다며 회의를 속개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성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고 회의를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 4명은 전원 퇴장했다. 나머지 민주당 의원 6명은 단독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