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건축기법·복합 기능 보존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청양 정산향교의 정문 역할을 하는 ‘청아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4일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를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앞으로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청아루는 정면 5칸, 측면 1칸 규모의 일자형 2층 누각이다. 아래층 가운데 3칸은 정문인 외삼문으로 사용하고 양쪽 끝에는 창고와 위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뒀다. 위층은 유생들의 강학과 유교 의례,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됐다.
건립 시기를 명확하게 적은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1630년 향교 이전을 요청한 기록과 경내에서 발견된 기와 명문 등을 토대로 17세기 초 현재 위치에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에서는 대들보 3개와 기둥 2개가 1640년 벌채된 목재로 확인됐다.
판자로 만든 문과 대들보 등에는 조선 중기의 건축기법이 남아 있으며 창건 당시 부재도 상당 부분 보존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건물 형태 역시 초기 모습을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어 역사성과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청아루'라는 이름은 유교 경전인 시경의 ‘청청자아(菁菁者莪)’에서 따온 것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교의 출입문이면서 교육과 의례, 휴식, 물품 보관 기능까지 하나의 건물에 결합했다는 점도 다른 향교 건축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정산향교는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대성전과 명륜당, 동·서재, 청아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성연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아루의 보물 지정 예고는 충남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국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