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충남 방문 요청·UN AI허브 유치 협력 모색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민선 9기 첫 해외순방에 나서 외국인 투자 유치와 도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 유엔(UN)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등을 추진한다.
박 지사는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재독 충청향우회 임원진을 만나 재외동포의 애로사항을 듣고 충남 발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다.
24일에는 독일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장과 코트라 유럽본부장 등을 만나 현지 경제·산업 동향과 기업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유럽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도내 투자 현황 및 추가 투자 가능성을 논의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화학단지도 살펴보고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W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외자 유치 협약이다.
W사는 당진 송산2-2 외국인투자지역에 배터리팩 제조 라인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협약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이날 독일 2개사와 영국·벨기에 각 1개사 등 충남에 투자한 유럽 기업 4개사 관계자도 만나 기업의 애로사항과 추가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도내 수출 중소기업 13개사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도 방문한다. 상담회에서는 현지 구매자와 도내 기업 간 일대일 수출 상담이 진행된다.
독일 일정을 마친 박 지사는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26일 교황청에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을 비롯한 교황청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2027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해미국제성지 등 충남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충남을 방문해 달라는 뜻도 전달할 계획이다.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와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를 만나 충남과 교황청 및 이탈리아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27일에는 로마에 있는 UN AI허브를 방문해 키좀 응고둡 마살리 총괄책임자를 만난다. 박 지사는 충남도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AI 수도’ 구상을 설명하고 UN AI허브의 충남 유치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청사에서 미켈레 데 파스칼레 주지사와 회담한다. 충남도가 이탈리아 지방정부와 공식적인 국제 교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AI와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해 경제·산업, 문화·관광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떠나는 민선 9기 첫 국외 출장인 만큼 보여주기식 일정은 덜어내고 도민의 삶과 충남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에 집중했다"며 "투자 유치와 세계청년대회, UN AI 협력 등 세 가지 성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로 통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도민께 말씀드려 왔다"며 "충남에 돈과 기업을 가져오는 실용 외교를 제대로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