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성 이벤트 탈피… 사전·사후 연계로 진로 포트폴리오 완성
-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행정수도 교육 브랜드화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2027년 초 본격 시행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신생도시로서 겪어온 양질의 진로 체험 인프라 부족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가정의 소득이나 거주지에 따른 진로 체험의 불평등을 공교육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대담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교육부의 2024년 진단 지표에 따르면 세종시 중·고등학생의 1인당 진로 체험 횟수는 1.2회로 전국 평균(1.72회)을 대폭 하회한다.
전국 대비 학생 진로 체험 인증기관 비중 역시 0.9%(23개)에 불과해 청소년들이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하기에는 지역적 한계가 뚜렷했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5,400명 전원(특수학교 및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 포함)에게 해외 및 국내 진로 탐험 기회를 제공하는 '보편적 진로교육'을 선언했다.
약 2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교육청이 직접 운영·집행하며, 자부담 비율은 30% 이내로 제한하되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경비 전액을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1회성 해외여행이나 단체 견학에 그치지 않는다. '중학교 자유학기 진로 프로젝트 → 글로벌 진로 탐험 → 고등학교 진로·학업설계 연계 → 대학 입시 및 진로 결과 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구축되었다.
탐험 전후로 진로 포트폴리오 구축, 진로 성숙도 검사, 고교 선택 연계 상담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전 확보 정책도 구체화했다. 전문 안전요원 및 전문 가이드 배치는 물론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 감염병 및 재난 매뉴얼, 학부모 실시간 소통 체계를 마련했다.
심리·정서 위기 학생 및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별도 맞춤형 세부 안전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정책을 통해 타 시도로의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학생에게 보장되는 차별화된 공교육 브랜드를 구축하여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 세종'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공교육 정상화와 지역 정주 여건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