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당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가 예정된 가운데 발전사와 노동계,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고용 충격을 줄이고 대체산업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25일 당진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석탄화력 폐지, 지역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의정토론회가 열렸다.
정부가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당진화력 10기 가운데 8기가 203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충남 전체로는 석탄화력 29기 가운데 22기가 같은 기간 폐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발전소 폐쇄 일정에 맞춘 대체산업 육성과 기존 발전소 인프라 활용, 노동자 고용안정, 지역경제 대응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여형범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산업전환 전략을 제안했고, 박기남 충남기후에너지시민재단 상임이사는 충남도의 정의로운 전환 관련 조례 추진 경과를 토대로 당진지역의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의 순차적인 폐쇄 일정 관리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각각 정의로운 전환 정책 추진상황과 당진화력 단계별 폐쇄·대체계획을 설명했다.
노동계와 지역사회에서는 폐쇄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인 고용대책과 대체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한국동서발전노조는 발전소 폐쇄에 앞선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고 당진시개발위원회와 당진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를 유지할 대체사업을 미리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청중토론에 참여한 태안화력 협력업체 노동자 측에서는 발전소 폐쇄 논의 과정에 협력사 노동자가 직접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의로운 전환 지원도 단순한 재취업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협력사 노동자의 실제 고용 유지나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이 통과된 직후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별법은 석탄화력 폐지계획 수립·승인 절차와 노동자 고용안정·전직 지원, 폐지지역 대체산업 육성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명우 당진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석탄화력 폐쇄는 단순한 에너지 전환을 넘어 당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발전사와 노동계, 주민, 협력사 노동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의로운 전환 조례 제정과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