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의견·공감대 없는 통합 논의 즉각 중단해야”
[충청뉴스 공주 = 조홍기 기자]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공주시의회(의장 이범수)는 8월 31일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재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제10대 공주시의회가 양 대학의 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첫 결의안이다. 시의회는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공주시의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인구 유출, 지역소멸 가속화 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결의문에는 ▲지역사회 의견 수렴과 공감대 없는 논의 즉각 중단 ▲통합 대학 교명 ‘충남대학교’와 법적 소재지 대전 선정 반대 ▲국립공주대학교와 공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대책 마련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범수 의장은 “이번 통합안은 10만 공주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공주시의회는 공주시의 교육자산과 지역사회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오재원 의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공주시의 역사와 시민의 자존심을 철저히 무시한 채 대학 본부의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육 기관의 병합이 아니라 공주시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소멸을 가속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결의안 채택에 이어 이날 의장실에서 국립공주대학교 박현상 차기 교수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 대학 통합 추진 과정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현상 차기 교수회장과 공주시의회 의원 및 직원들이 참석해 공주대-충남대 통합 추진 절차와 일정, 통합에 따른 대학과 지역사회의 영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대학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현상 교수는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 등 대학 구성원 모두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의장도 “대학 통합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공주시의 미래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공주시의회 의원 모두는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공주시의회는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및 유관기관과 연대해 통합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들에게 통합 추진의 문제점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알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이범수 의장은 “공주시의회는 시민들에게 통합 추진의 문제점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알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공주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