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국비 5조원 시대 '활짝'
대전시, 내년 국비 5조원 시대 '활짝'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9.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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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5조 1043억 원 확보 올해보다 6.3% 증액 확정
대전의료원·창업도시·국가연구소 등 신규·숙원사업 반영
11월부터 국회캠프 운영, 미반영 사업 등 추가 확보 주력
대전시청사 전경
대전시청사 전경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비 5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국비 5조 1043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확보액 4조8006억원보다 3037억원(6.3%) 늘어난 규모다.

과학기술·미래산업을 비롯해 교통·도시 인프라, 의료·복지, 생활밀착형 사업 등이 정부안에 폭넓게 담겼으며, 그동안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규·숙원사업도 상당수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에 70억원이 반영됐다. 동구 용운동 선량지구에 들어서는 대전의료원은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이후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15개 진료과, 319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년간 국비를 확보하지 못했던 외삼~유성터미널 BRT 연결도로에도 19억원이 반영됐다. 오는 2030년 도로가 개통되면 유성IC 삼거리와 구암교 네거리 일대의 교통 병목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중구 대흥동 뉴빌리지와 대덕구 중리동·서구 갈마동 노후주거지 정비, 태평·유천지구 소규모주택정비 등에 모두 107억원이 반영됐다.

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도 포함됐다. 서구 정림중~중구 사정동 도로개설 사업에는 90억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는 2043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정림동과 사정동을 잇는 동서 교통축이 마련되면 안영IC 접근성이 개선되고 국도4호선 계백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미래산업과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사업도 정부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는 100억원이 반영됐다. 총사업비 1177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충남대가 수행기관을 맡아 난치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바이오·정밀의료 분야 연구를 추진한다.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는 160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지역 창업기업에 기업당 최대 4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KAIST와 충남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등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복지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생계급여 3523억원, 의료급여 3086억원, 주거급여 1044억원, 기초연금 5693억원, 노인일자리 지원 641억원, 영유아보육료 1199억원, 아동수당 783억원 등이다.

대전시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요구액보다 감액된 사업을 중심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증액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의 청사 건축설계비 약 7억원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세종에 임시로 위치한 대전청의 대전 이전을 본격화하는 첫 사업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국회 대응 캠프를 운영하며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해 미반영·감액·유보 사업의 국비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대전의료원과 같은 오랜 숙원사업과 미래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정부안에 다수 반영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회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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