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경찰청과 세종충남대병원의 업무협약과 함께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 참혹한 사고 현장, 거친 치안의 최전선에서 언제나 침묵 속에 감내해야 했던 경찰관들의 깊은 숨 고르기가 비로소 세종에서 시작됐다.
4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한쪽에 온기 어린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세종경찰청과 세종충남대병원의 업무협약과 함께 전국 시·도경찰청 중 유일하게 심리 지원 시설이 없었던 세종에 마침내 「세종경찰 마음동행센터」가 둥지를 튼 것이다.
그동안 세종의 경찰관들은 직무 수행 중 겪는 트라우마와 무거운 스트레스, 밤샘 근무가 남긴 수면장애와 우울감이 밀려와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전용 공간을 관내에 두지 못했다.
아픈 마음을 다독이려 멀리 타 지역 센터를 찾아 길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 이번 센터 개소는 단순한 시설 신설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이제 직원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관내에서 전문 심리검사와 상담은 물론, 필요시 전문의 진료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심리 안의’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센터의 문은 경찰관 본인뿐만 아니라 늘 옆에서 졸이는 마음으로 함께 견뎌온 가족들에게도 넓게 열린다.
직무 스트레스부터 가정생활, 직장 내 대인관계까지,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안식처가 생긴 셈이다.
이날 개소식 현장에서 김홍근 세종경찰청장은 "세종경찰청에 처음 문을 연 마음동행센터인 만큼, 우리 직원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와 지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라면서,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늘 자신을 후순위로 미뤄두어야 했던 경찰관들. 차가운 현장에서 돌아와 비로소 따뜻한 위로를 마주하게 된 세종 경찰의 발걸음이, 새로 문을 연 마음동행센터를 통해 한층 더 가볍고 굳건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