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입지선정위 해산도 요구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서산시의회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154㎸ 안면∼해미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서산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15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안원기 의원이 대표발의한 ‘154㎸ 안면∼해미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사업은 서산·태안 안면지역의 전력공급 안정성을 위해 총연장 19.7㎞에 철탑 60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송전선로가 2018년 제8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는 홍성을 경유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2019년 제9차 계획에서 부석·인지·석남·해미를 거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며 한전이 변경 사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시의회는 서산지역 위원 26명 가운데 부석면 11명, 인지면 7명, 석남동 7명 등 송전선로가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이·통장과 주민대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공정한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재산·환경 피해 대책도 요구했다. 시의회는 한전의 보상이 송전선 아래 토지인 선하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철탑과 송전선 주변 농경지·임야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한전에 노선 변경 사유 공개와 사업 전면 백지화, 현 입지선정위원회 해산,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사업 추진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