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위 정책 넘어서는 ‘현장 작동성’과 소통 주문
- 외교·수사·치안 정보 아우른 ‘통합형 리더십’ 기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형사사법체계 개편이라는 중대한 제도적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의 치안을 책임질 새로운 수장이 사령탑에 올랐다.
세종경찰청은 29일 김보준 신임 청장이 취임식을 대신한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 청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충령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린 뒤, 세종경찰청 5층 집현마루에서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김 청장이 일성으로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이다.
김 청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거창한 구호 대신 경찰 본연의 임무를 재확인했다. 그는 “형사사법체계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외부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민생치안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일상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치안 활동의 중심에 시민을 둘 것을 거듭 강조했다. 정책의 기준 역시 행정 편의가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청장은 치안 정책이 문서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책을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라며, 탁상행정을 경계하고 실질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 운용 방침으로는 ‘격의 없는 소통’과 ‘피드백’을 제시했다. 수평적이고 원활한 내부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할 때, 비로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치안 체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신임 김보준 청장은 치안 현장과 정보, 수사, 외교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찰관이다. 1992년 경찰대학 8기로 임용된 이후 주요 요직을 거치며 치안 역량을 검증받았다.
주LA총영사관 경찰주재관을 거쳐 서울 관악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 등 기획과 현장을 넘나드는 이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심의관과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역임하며 굵직한 수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법체계 변화라는 대외적 도전 과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치안 수요 확대라는 대내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출발하는 김보준 청장.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정교한 수사·기획 역량을 갖춘 신임 청장의 취임으로, 세종경찰이 시민의 일상을 한층 더 견고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