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우선 공연관람 제도 확립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보수정비 사업 실시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군이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을 내년 4월 개방하고 2028년까지 고려문화관을 건립한다.
태안군은 30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예술과 정례브리핑을 열고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와 군민 문화복지를 축으로 한 3대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총사업비 161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신들의 바다 순례길’이다. 고려시대 송나라 사신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 등을 바탕으로 근흥면 신진도 일원의 고려시대 대외교류 역사를 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사업이다.
군은 1차로 마도 일원에 안흥정을 재현하고 ‘사신들의 정원’을 조성했다. 단청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27년 4월 1일부터 관광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2028년까지 지상 3층, 연면적 880㎡ 규모의 태안고려문화관을 건립한다. 인근 안흥진성과 태안수중유산박물관, 신진도 일대 수중문화유산을 연결해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안흥항과 신진도 일대는 고려시대 중국과 오가던 국제 해상교통의 주요 경유지였다.
공연 관람제도도 내년부터 바뀐다. 일반 관람료는 2만원으로 조정하되 태안군민은 행정정보공동이용을 통해 별도 증빙 없이 50%를 감면받아 1만원을 내고, 입장할 때 1만원 상당 태안사랑상품권을 돌려받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여기에 군민 우선예매 기간과 대공연장 1층 군민 전용석을 추가한다. 인기 공연에서 외지 관람객의 예매가 집중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군은 관련 조례와 통합예매 시스템을 개편할 방침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정비도 추진한다. 군은 국·도비 등을 포함해 19억4200만원을 투입해 2027년 정밀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안채와 사랑채, 대문간채, 창고 등 건물 4개 동과 담장·주변 공간을 보수할 계획이다.
동문리 근대한옥은 1930년에 지어진 목조 한옥으로 전통주택에서 근대 생활양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의 건축적 특징을 인정받아 2017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군은 보수공사가 끝난 뒤 2029년부터 근대한옥을 주민 문화사랑방과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황주선 태안군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유산을 관광·체험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