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소재·화학 연구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실험 자동화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자율실험실 기반의 미래 연구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국제 논의의 장이 대전에서 열렸다.
한국화학연구원은 ‘KRICT R&D 포럼: 소재 데이터, AI, 그리고 자율실험실(SDL)’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소재·화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소재 데이터 표준화와 AI 기반 소재 탐색, 셀프 드라이빙 랩 등 연구개발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형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크리스토프 J. 브라베츠 교수가 차세대 반도체 설계 원리를 발표했다.
이어 서울대 한상수 교수가 소재과학 및 화학 분야의 자율실험실 기술을 소개했고 스위스 폴 셰러 연구소 조반니 피치 수석연구원이 개방형 디지털 인프라 기반의 소재 데이터 활용법을 제시했다.
오후 세션은 동국대 이용혁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화학연 최우진 책임연구원이 국내 AI 활용을 위한 소재 데이터 표준화를, 일본 국립재료과학연구소 쉬 이빈 책임연구원이 배터리 소재 연구용 데이터 인프라를 발표했다.
중국 칭화대학교 샤오난 왕 부교수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에너지 소재 시스템의 폐루프 탐색 연구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화학연이 2026년 한 해 동안 추진하는 ‘KRICT 50주년 기념 글로벌 포럼 시리즈’의 3차 행사다. 앞서 화학연은 지난 2월 차세대 이차전지 국제포럼을, 5월 제18회 서울 국제 신약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화학연은 오는 10월 2일 ‘KRICT 지속가능한 융합화학연구 포럼’을 개최하며 같은달 7일에는 부산에서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 현황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 화학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석민 원장은 “AI와 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연구자가 소재를 발견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세계적 연구자들과 데이터·AI 기반의 연구혁신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