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산림복원 ESG 모델 구축도 요청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윤희신 태안군수가 급속히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에 내년도 방제 국비 100억원 우선 배정을 요청했다.
윤 군수는 5일 근흥면 안기리 임산물집하장에서 열린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현장간담회’에서 박은식 산림청장과 박수현 충남지사에게 태안의 피해 상황과 중장기 방제계획을 설명하며 정부와 충남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윤 군수는 "올해 들어 감염목이 급증하면서 군민들의 상심은 물론 지방재정 부담도 매우 커지고 있다"며 "집중방제가 시작되는 2027년 사업비 가운데 국비 100억원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태안군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총 500억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간 고사목 2만5000그루를 제거하고 5900㏊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한편 피해가 심한 1050㏊는 소나무를 제거하고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전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태안지역 재선충병 피해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충남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태안지역 감염목은 3만4783그루로, 보령·서천·청양과 함께 충남 전체 감염목의 92%가 집중된 4개 시·군 가운데 한 곳이다.
윤 군수는 대규모 수종전환 이후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별도의 민·관 협력체계 구축도 요청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수종전환지의 조림과 사후관리에 참여하는 이른바 ‘민·관 협력형 산림복원 ESG 모델’을 태안에서 시범적으로 구축해 달라는 것이다.
윤 군수는 “병든 나무를 베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자원으로 바꾸는 산업화 방제는 산림 보존과 경제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수종전환 이후 건강한 숲을 다시 만드는 과정까지 정부와 기업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산림청과 충남도가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