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투표
내 생애 첫 투표
  • 편집국
  • 승인 2006.06.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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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 선거를 마치고
김선일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학년

1년 전까지만 해도 투표는 어른들만 하는 것이라고, 나는 아직 어려서 하지 못하는 거라고 별 관심 없이 단지 공휴일로만 여겨왔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내가 막상 스무살이 되고, 투표권이 생겨 선거 행사를 하려니 좀 떨리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솔직히 선거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귀찮기도 해서 투표도 안하고 그냥 집에서 쉴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아버지를 따라 투표소로 갔다.

그러나 막상 투표를 하려니 어느 당과 어떤 후보자를 찍어야 하나 고민되었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후보자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도 없었다.

여러 장의 투표용지와 빈 칸들을 두고 쩔쩔매다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아버지 의견과 내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되기를 하는 바람이었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서로 자기네 당 이익만 찾으려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이미 선거 이전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여러 비리 사건이나 올바르지 못한 정당 정치가 팽배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올해부터는 내가 처음 참여한 선거인만큼 올바르고 현명한 의원들이 당선되어 정직하고 깨끗한 지방 자치를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

현 정치 대세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이루고 있다. 당이 모든 걸 결정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당을 보고 뽑은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보다 인물에 더 큰 비중을 두어 투표를 해야 하고 당 사이에 가려진 인재가 뽑혀야 할 것이다.

   
▲ 김선일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학년
이번 선거는 어색하고 부족했던 나의 첫 선거권 행사였지만 그래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다음엔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우리나라 투표율은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움이 크다. 점점 많은 국민들이 정치와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였으면 좋겠다. 그래야 좀 더 훌륭한 정치인들이 탄생하고 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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