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 이건희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검찰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삼성 이건희 회장을 직접 출석시켜 조사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소환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4일 '이건희 회장 등 남은 피 고발인을 전부 조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사안이 복잡해 서면 조사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소환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적절한 시기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의혹 사건에 연루돼 배임혐의로 먼저 기소된 허태학 박노빈 전 현직 에버랜드 사장 항소심이 오는 20일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희 회장은 이르면 이달말쯤 소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지난 19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가 이재용씨 남매에게 저가 배정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주주사인 중앙일보가 전환사채의 인수를 포기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중앙일보의 전환사채 인수 포기 의혹과 관련해서 이미 2주전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을 출석시켜 조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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