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비공식 6자회담이 추진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공식 6자회담의 성사 여부는 11일 동시에 이뤄지게 되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과 남북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외교적 해결책으로 중국이 제안한 비공식 6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8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잇달아 만나 이같이 입장을 모았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은 "회담 틀 내에서 어떤 문제든 해결 가능하다. 양자 협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힐 차관보는 북한이 비공식 6자회담에 나올 경우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양자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공식 6자회담은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하라는 미국의 입장과 금융제재를 해제해야 복귀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이 절묘하게 절충된 묘수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는 비공식 6자회담도 6자회담인 만큼 그 틀안에서라면 북한과 양자대화가 가능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공식 6자 회담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미국과 양자 대화에 나설 수 있어 양쪽 모두 체면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공식 6자회담은 타이틀만 비공식일 뿐 공식 회담과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개최될 경우 미사일 문제는 물론 6자회담 재개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이 제안을 내놓은 이후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비공식 6자회담의 성사 여부는 11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평양방문과 같은날 남북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비공식 6자회담을 거부할 경우 한미 양국간에 추진되고 있는 5자회담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게 돼 상황은 더 어렵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