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위니아' 내륙 상륙
태풍'에위니아' 내륙 상륙
  • 편집국
  • 승인 2006.07.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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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10일 전남 서부권인 진도 부근으로 상륙하면서 동부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여수지역에서는 도로와 신호등이 파손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여수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로 6 곳과 일부 법면이 유실되고, 소라면 덕양 2구 등 주택 13가구와 농경지 3백여 헥타아르가 침수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여수시청에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반 만에 복구됐다.

여수 부영여고 뒷산과 돌산면 백초 초등학교 부근 등 절개지 3곳에서는 토사가 흘러 내려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기도 했다.

만성 침수구역인 소라면과 화양면 농경지도 이번 태풍에 또 다시 침수됐다.

거문도 덕촌 인근 도로에서는 태풍으로 밀려온 바위가 도로를 막아 도로 통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교통시설 파괴도 이어져 미평동 성심병원 입구 신호등이 양방향 모두 강풍에 부서지기도 했다.

해상을 운항하던 컨테이너 선박에서 컨테이너들이 떨어지기도 했다.

10일 오전 9시쯤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서방 12마일 해상에서 중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싱가포르 선적 만 6백톤급 컨테이너 선박에서 컨테이너 백개가 해상으로 떨어졌다.

오전 10시 40분쯤에도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방 5마일 해상에서 광양항으로 입항중이던 싱가포르 선적 만 7천톤급 컨테이너선 갑판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11개가 추락했다.

여수해경은 아직까지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경비함을 투입해 컨테이너 수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남 곡성 오리 3천여마리가 침수, 사찰 산사태 피해

태풍 에위니아는 광양과 순천, 곡성, 보성, 장흥, 고흥지역에도 큰 피해를 줬다.

광양시 옥룡면 개현마을 주민들이 불어 난 계곡 물을 피해 마을 회관에 대피해 있고, 옥룡에서 광양읍으로 흐르는 동천이 범람했다.

또 광양읍 사곡리 영세공원 입구 도로가 폭우에 잠겼고, 중마동 컨부두 4거리도 교통이 통제됐다.

광양읍 세풍리 현대하이스코 방면에서는 산 사태가 발생했고, 시내 도로변의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순천에서는 풍덕동 수협앞 도로가 침수됐다가 복구됐고,오후 1시 20분쯤에는 가곡동 시영아파트 뒤편 등 5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곡성에서는 오리 3천여마리가 침수되고, 사찰이 산사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곡성군 목사동면 김모씨(55)의 오리농장이 폭우에 잠기면서 오리 3천여마리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또 곡성 도림사 뒷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대웅전 근처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압록에서도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보성군에서는 벌교읍 벌교리와 세망리 일대 30여가구가 물에 잠겼고, 장흥과 고흥 등에서는 만조와 겹쳐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해안가 가옥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내일까지 강한 바람 계속, 시설물 파손이나 낙과 피해주의 당부

제 3호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한 전남지역에는 지역에 따라 2백밀리미터가 넘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여수에 254밀리미터의 비를 뿌렸던 3호 태풍 에위니아가 내륙을 통해 북상하면서 오후 6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주의보로 대체된 전남지역에는 여전히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여수 254밀리를 최고로 고흥 240,장흥에 159,완도 99, 광주 49밀리미터의 강수량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농경지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여수와 장흥,보성 등에서는 20여 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일대 등 9개 도로 980미터가 유실돼 3억여원의 피해를 냈다.

국도 2호선 장흥 부산면 호계터널 인근 절개지가 유실됐고,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하행선 일부 구간 비탈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사태도 잇따랐다.

또한 전남 농촌 지역에서는 수확철을 맞은 복숭아 등의 낙과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고,고흥 포두면 해창들을 비롯한 2천여 핵타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특히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인근 해상에서는 오전 두차례에 걸쳐 운항중이던 컨테이너 선박에서 컨테이너 백여개가 바다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밖에 도내 섬지역을 오가는 40여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데다,광주와 목포, 여수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되는 등 바닷길과 하늘길이 모두 막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재해당국은 태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11일까지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시설물 파손이나 낙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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