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여성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고 중점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충청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안정선)은 6월 23일 개원 15주년을 맞이하여 “여성정책의 새로운 상상력-민선 6기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도농 복합지역 성격을 띤 충남, 경북, 전북 등 세 지역의 여성정책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댔다.

경상북도여성정책개발원 김명화 연구위원은 △여성정책 목표의 명확화, △보육, 돌봄/가족, 안전 영역 중점과제 발굴, △안정적이고 양질의 여성일자리 창출, △정책 모니터링 강화, △여성인재 양성 및 여성정책 추진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강화, △여성정책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 등 6대 여성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14개의 세부 목표를 제시하였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조경욱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은 △여성의 대표성 제고 및 참여 확대, △일자리 창출 및 지원 확대, △취약계층 복지증진과 여성 건강권 확보, △돌봄 지원과 일가정 양립, △여성폭력 근절과 안전사회 구축, △성평등 문화 확산 등 6대 분야에 걸쳐 34개 과제를 제안하였다.
이날 토론은 일자리 분야, 돌봄과 가족 분야, 성주류화 분야, 다문화 분야, 여성인권 분야 등 5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각 지역에서 제안한 과제들을 분석하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일자리 분야의 토론을 맡은 최효미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도농 복합지역 여성 노동시장의 특성인 고학력 젊은 여성과 농촌의 고령 여성층을 특히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돌봄‧가족 분야의 장온정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돌봄 공동체 모형’ 개발과 ‘돌봄서비스 원스톱 정보망’ 구축을 통한 돌봄서비스의 강화 및 체계화를 강조하였다.
△성주류화 분야의 토론을 맡은 김희경 성인지예산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여성정책 내에서 성주류화를 논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역별로 성주류화의 실태 및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다문화 분야의 토론을 맡은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신현옥 연구원은 현재 다문화 사회의 다양한 변화 추이를 주목하면서 중앙의 다문화 정책이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여 정착되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여성인권분야의 토론을 맡은 황지영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는 ‘젠더폭력에 대한 관점이 명확한가? 아니면 여성은 단지 보호해야하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성인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정립되지 않은 채 시행되는 사업은 정책의 실효성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 및 시군 의원, 공무원, 연구자, 현장 전문가 및 활동가, 도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 졌으며, 제안된 과제들은 토론 의견을 반영하여 보다 세심하게 다듬은 후, 민선 6기를 위한 여성정책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