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숨진 영아들의 분만 장소를 파악 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건의 윤곽을 그릴 만한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어 의문만 커지고 있다.
프랑스인 집 냉장고에서 2명의 영아 시신이 발견된 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잡히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25일 영아들의 분만 장소 파악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론을 내리는 데는 실패했다.
처음에는 시신을 싸고 있던 수건과 비닐봉투가 집주인 C씨 것으로 나타나 집 안에서 분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출입문 개폐 기록상 누군가가 5분의 짧은 시간동안 집에 머물렀다는 사실과 분만시 동반하는 많은 핏자국이 발견되지 않은 점 때문에 집 밖에서 분만됐을 개연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아가 백인이나 혼혈인인 가능성에 주목하고 주변 산부인과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는 최근 임산부가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시신을 둘러싼 타월에서 발견된 혈흔과 모발 등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문제의 집 앞에서 백인 소녀를 봤다는 주민의 제보에 따라 이 소녀가 누군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집을 유일하게 드나든 것으로 확인된 P씨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P씨가 다니는 회사의 경기도 지역 사무실과 서울 본사에 수사 인력을 급파해 P씨가 지난 21일 사전 계획에 따라 출국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현재로서는 사건의 미스테리가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