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밤중에도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밖으로 나오는 잠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4일에도
푹푹 찌는 더위가 한밤중에도 계속됐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집 안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열대야,시민들은 시원한 바람을 찾자 밖으로 또 밖으로 나왔다.
엄마 등에 업힌 아기부터 젊은 연인들과 노인까지.. 도심 속 계곡,
청계천은 더위를 식히러 나온 시민들로 밤새 붐볐다.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함께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를 잠시나마
잊었다..
가족들과 함게 청계천을 찾은 42살 김 모씨는 "집 안에서는 땀이 비오듯이 흘러 힘들었는데 청계천에 나오니 창자 속까지
시원하고 아이들과 함께 물에 들어가서 노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최근 청계천에는 야간에만 평소보다 최대
2만명 정도 늘어난 하루 6만여명 정도의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한강시민공원, 남산, 서울숲 등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고
대형마트와 극장 등은 도심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다.
한편 무더위에 휴가철이 겹쳤기 때문인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들은 차량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이지만 영동고속도로 등 전국의 각 고속도로는 휴가 절정기를 맞아 피서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까지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평소보다 6만대 정도가 많은 6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5일 하루 전국적으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34만대 가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새벽부터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신갈에서 양지터널 17킬로미터와 여주 분기점 부근도 밀리고 있다.
화물차와 관광버스
추돌사고가 일어난 충북 음성 부근은 사고 처리가 완료돼 정상소통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가를 떠나는 차량이 몰리면서 일찍
정체가 시작돼 5일 정오쯤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