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관계 힘의 균형 이뤄… 대립구도 일단락
당청관계 힘의 균형 이뤄… 대립구도 일단락
  • 편집국
  • 승인 2006.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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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파문이 일단락됨에 따라 청와대는 명분을, 열린우리당은 실리를 챙기며 양측간에 벌어진 갈등은 잠복상태에 들어갔다.

김병준, 문재인 파문에서 비롯된 청와대와 여당의 대립이 일시 잠복기에 돌입했다.

노대통령이 김성호씨를 법무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이 전달한 민심의 흐름을 수용한 인사"라며 적극 환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여당으로부터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란 약속을 받아 냄에 따라 권력누수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여권 내에서는 대통령은 명분을, 당은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존중해 주되, '민심을 전달하는 여당'으로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8일 가동을 시작한 당정청 고위 4자회동도 당청관계의 힘의 균형 속에서 탄생했다.

앞으로 교육부총리 인사 문제나 주요 정책에 대한 정무적 판단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채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앞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저 뿐만 아니라 여기 모인 모두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인사문제에서 부각된 당청갈등이 봉합됐지만, 양측 사이에 상황인식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가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경제나 안보 정책 등 주요 현안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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