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검찰, 재경부 등 사실상 압수수색
외환銀 검찰, 재경부 등 사실상 압수수색
  • 편집국
  • 승인 2006.08.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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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실무자들 잇따라 소환조사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경부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사실상 압수수색하며 은행 매각과 관련한 정부기관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은행 매각과 관련된 핵심 정부기관을 상대로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자료들을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에도 재경부에 검사 6명과 수사관 23명을 보내 5상자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따로 영장을 발부받지 않았으며 업무 시간이 끝날 무렵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검찰이 정부기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자료 확보 작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미 구속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포함해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한 재경부 실무자들을 최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변씨 등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매각에 관여한 정부기관을 직접 압박하면서 매각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를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말쯤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던 검찰은 현재 수사가 언제쯤 끝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고 밝혀 쉽게 풀리지 않는 수사에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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