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저수지 관리대책 시급
노후 저수지 관리대책 시급
  • 편집국
  • 승인 2006.08.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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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공사 관할 축조 50년 이상 저수지 600곳 충북 청원군의 한 저수지의 낡은 수문이 파손돼 물이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농촌공사의 저수지 부실관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사고 저수지와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노후 저수지가 충북도내에만 수백군데에 달해 사고 재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청원군 내수읍 비홍저수지의 수문이 파손된 때는 17일 저녁 7시 20분쯤.사고가 발생하자 농촌공사 직원 수십명이 긴급 투입돼 중장비를 동원해 흙을 퍼나르며 수문을 막아보려 밤새 애를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사고발생 10시간 이상이 지난 이튿날 오전 응급복구가 마무리 되기까지, 저수량 37만톤의 이 저수지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무려 20만톤에 이른다.이 사고로 인근 농경지 1ha가 물에 잠기고 일부 도로가 유실됐으며, 낚시터로도 쓰이는 저수지의 민물고기도 떼죽음을 당했다.사고는 축조된지 50년 가까운 저수지의 수문이 낡아 파손되면서 발생했다.문제는 농촌공사측이 사고 저수지 수문에 대한 안전점검을 그동안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는데 있다.수문 시설이 수면 아래 설치돼 있다는 것이 그동안 점검이 실시되지 않은 이유다.특히 농촌공사는 해마다 장마시작 전 관할 저수지와 배수펌프장 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터지면서 그나마 실시해왔던 점검도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더욱이 농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지 가운데 축조된지 50년 이상된 노후시설이 무려 600여 군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재발 가능성이 커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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