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슴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고함
작은 가슴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고함
  • 편집국
  • 승인 2005.09.20 15:21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플러스성형외과 신영진 원장
최근 복부지방을 제거해 날씬해지려다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기사가 지역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이렇게 기사화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성형수술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고 실제 시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시술이 버젓이 이루어져 왔다. 부작용으로 고생하더라도 무자격자에 시술받은 것이 창피해 다른 사람에게는 말 못하고 혼자 속을 끊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성형수술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자격이나 수술경험도 없이 수술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소중한 자신의 몸을 고치려 할 때는 적어도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정도는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6년 전인가, 유방확대수술을 원하며 진료실을 찾은 24세 예쁜 아가씨의 가슴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유두(젖꼭지)를 중심으로 보기 흉한 흉터가 있었던 것. 지난 사연을 들어보니 더욱 안타까웠다. 아가씨에 따르면 사춘기 때인 여고시절, 여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슴이 무척 싫었다.

 특히 체육시간에 달리기 등을 하면 출렁거리는 가슴이 너무 창피해 인근에 있는 병원을 찾아 가슴을 줄여주거나 없애줄 것을 간절히 원했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본래의 모습대로 다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때는 잘 몰라서 경솔한 행동을 했는데, 이제 결혼할 남자가 생기니 원래의 가슴을 갖고 싶다는 것.

고민 끝에 수술을 하고 환자는 만족해 돌아갔지만, 가슴을 두 번이나 손대고도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지 못한 그녀를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만일 그때 수술하지 않고, 설득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났다면 그녀의 인생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믿고 신뢰할만한 성형외과 의사를 선택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럴 때 역으로 생각해보자. 의사의 태도를 예로 들면, 여러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피하고 선택적으로 답하거나, 어떤 수술을 받도록 유도하거나, 수술 뒤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고, 무조건 예뻐진다고 하면 일단 수술을 미룰 것을 권한다.

의사에 대한 믿음이 완전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알아보고 수술받는 게 후회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집안 친척이나 잘 아는 이들 중 의사가 있다면 추천을 의뢰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과거 성형수술은 유명 연예인이나 특정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수술 또한 비밀스럽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성형수술이 더 이상 비밀스럽거나 소수가 하는 것이 아니다. 방학이면 진학 전에 수술하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취업 전에도 얼굴 흉터 등을 교정해 인상을 부드럽게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40대 이상도 자신들의 모습을 좀 더 젊게 보이고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신 87세 할아버지께서 위쪽 눈꺼풀수술을 받고, 일주일 뒤 나머지 아래쪽 눈꺼풀 수술을 받으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봐주는 사람도 없지만 좀 더 깨끗한 모습으로 남은 이 세상을 보내고 싶다.”

성형수술에 대한 기준이 되는 미(美)는 시대 인종 지역 문화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우리의 예만 들어도 선조들은 가슴이 창피해 되도록 적게 보이거나 표시나지 않도록 치마끈으로 꽁꽁 동여매고 다녔다.

하지만 이제 예쁜 가슴은 모든 여성들의 꿈이자 남성들의 관심이다. 실제로 없는 가슴으로 고민하던 어떤 여성은 수술을 한 뒤 사춘기 이후에 가지 않았던 사우나(대중목욕탕)에 자신있게 갔다고.

IMF시절, 유명한 교포모델이 자신의 아름다운 가슴은 수술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수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준 적이 있다. 당시 IMF 한파를 겪고 있던 성형외과 의사들은 그 모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는 후문이다.

과거에는 특정인에 한정되었던 유방확대수술이 이제는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특별한 계층에서 일반인 모두에게로, 결혼 전 아가씨에서 주부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예로부터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었다. 아기에게는 음식을, 남성들에게는 섹스를, 의사들은 병을, 사업가들에게는 돈버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유방. 의학적으로 보면 단지 신체의 일부분에 불과한 유방이 어떻게 황홀한 매력을 가진 여성의 상징이 되었을까? 유방의 역사를 쓴 메릴린 예롬은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감춘데서 그 신비스러움이 있다고 말한다. 감추면서도 은근히 드러낼 수 있는 유방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멋진 유방일 것이다.

가슴이 작은 사람이 이런 유방을 갖기 위해서는 유방확대술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유방확대를 위해서 수술전 중요한 네 가지만 알아두자.

첫째, 자기의 체형이나 피부의 특성이 확대수술을 받기에 적합하며 어느정도의 크기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둘째, 어떠한 수술방법을 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크게 4가지(겨드랑이, 유방하주름, 유륜주위, 배꼽)로 분류되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겨드랑이. 경우에 따라 다른 방법도 사용한다.

셋째, 삽입물을 어느 곳에 넣어야 할지 결정한다. 이는 대흉근 뒤편이냐 앞쪽이냐를 말하는데, 서양인처럼 유선조직이 풍부하면서 확장하는 경우에는 앞쪽에 넣는 것이 좋지만 우리와 같이 가슴이 거의 없거나작은 경우에는 대흉근 뒤에 넣는 것이 좋다.

넷째, 어떤 삽입물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촉감에서는 실리콘 겔로 채워진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는 1992년부터 사용이 중지되었다. 이것이 터지면서 신체에 다른 질병을 일으킨다고 해서 사용이 금지되고 지금까지 생리적 식염수를 이용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촉감이 개선된 실리콘이 개발되어 실용화 단계에 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성형수술은 과학이지 마술이 아니다. 어떤 분들은 성형수술만 하면 흉터가 안생기고, 낮았던 코가 오똑서며, 시원한 쌍커풀이 생기고, 주름살이 쫙 펴지는 것처럼 생각한다. 허나 감쪽같은 성형수술, 완벽한 성형수술이란 없다.

어머니가 10달 동안 만든 작품보다, 몇 시간 만에 더 낳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욕심부리지 않는 성형수술이 바로 실패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글 / 플러스성형외과 신영진 원장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Ariana 2015-11-21 04:38:48
What do you do for a living? http://iomhockfest.com/next-year/ purchase ciprofloxacin (Additional reporting by Michelle Nichols at the United Nations, Steve Gutterman in Moscow, Fredrik Dahl in Vienna, Sui-Lee Wee in Beijing, and Alexander Dziadosz and Stephen Kalin in Beirut; Editing by Will Dunham)

Darrin 2015-11-20 15:37:51
A few months http://www.theotherjameswebb.com/press.html buy bimatoprost eye drops As in 2003, only Parliament, in today’s vote and the one that will follow the report of the UN inspectors, stands between Britain and military action, the latest of a long series of attacks by the West on Muslim countries.

Delmer 2015-11-20 05:23:29
How long are you planning to stay here? http://www.all-climb.de/index.php/ig-klettern-allgaeu Megalis Tablets "I want to bring my vision to the people of the city of New York. I hope they are willing to still continue to give me a second chance," said Weiner at a news conference called after the racy correspondence surfaced.

Douglass 2015-11-20 05:23:23
Will I get travelling expenses? http://www.english-school.com.pl/index.php/lektorzy buy domperidone Commissioned for the inaugural tournament in France in 1954 at a cost of eight million Francs, the trophy was used until 1970, when the holders, Australia, put it on display in the Midland Hotel in Bradford.

Robin 2015-11-20 05:23:11
A Second Class stamp http://www.english-school.com.pl/index.php/lektorzy motilium cost Lohan will play the illegitimate daughter of Kenny Powers, the arrogant former baseball pro at the center of the show. Sources told E! News she's also filming a wedding scene, set in the future. And yes, Lohan is the br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