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기업 임원 사퇴 30일 1차 시한
시 공기업 임원 사퇴 30일 1차 시한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8.25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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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의원들 9월 의회에서 확실하게 손볼 것

대전시 산하 공기업 임원 연봉이 지난 11일 본지 첫 보도로 일반에 공개된 뒤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공기업 사장의 퇴진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등 사회적인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이들 공기업 임원의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박성효 대전시장도 “본인(김광희)이 판단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우회적으로 공기업 임원의 사퇴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박 시장이 공기업 사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의향을 굳힌 배경에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 연봉을 인상하며 자신의 배만 불렸다는 것이 도화선에 불을 댕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지 보도후 시민단체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대전시가 공기업관리의 허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질책하며 “(공기업 임원들에게는)자기 욕심만을 챙기기 위한 행동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면서 최고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최고의 연봉을 받아간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비난이 쏟아졌었다.

최근 유상수 대전시 기획관리실장도 ‘일괄 사표후 재신임’이란 카드를 들고 나와 이슈와 되고 있는 공기업 임원 사퇴 문제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유 실장은 공기업 사장단에게 일괄 사표 제출 후 박 시장의 재신임을 받으라는 뜻을 전달, 공기업 임원들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를 한 층 높여갔다.

유 실장의 압박효과로 조명식 엑스포과학공원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퇴 압력의 중심에 서있는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일부 시의원들은 8월말까지 입장표명이 없으면 9월 의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나오고 있어 사퇴문제가 시에서 의회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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