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과 강정희 교수, 영문학과 홍기영 교수 4천만원 기탁
정년퇴임하는 두 노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학과 장학기금 4천만원을 기탁했다.
한남대학교는 31일 국문과 강정희 교수와 영문과 홍기영 교수가 이날자로 정년퇴임하며 제자들을 위해 각각 3천만원과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교수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학교와 제자들에게서 받은 것의 일부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음을 드리고 싶었다”며 “학교와 제자들을 생각하면서 그 동안 10년간 적금을 부어서 3천만 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기금은 학업이 우수한 제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제주도 출생으로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발견-제주도 」, 「뿌리깊은나무 팔도소리3-제주도」, 「방언학의 자료와 이론」 등 외 70여 편이 있다.
또 홍기영 교수도 1981년 3월 한남대 영문학과에 임용된 후 34년 6개월 동안 대학에 봉직해왔으며, 문과대학장, 학생복지처장, 사회문화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홍 교수는 “은퇴를 하며, 모교와 학과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학과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한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문학석사를 단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 낭만희극의 공간구조』, 『셰익스피어 희극의 세계』, 『셰익스피어 희극론』, 수필집『숲 속의 작은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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