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교수, 은퇴하며 제자들 위해 장학금 기탁
한남대 교수, 은퇴하며 제자들 위해 장학금 기탁
  • 최주민 기자
  • 승인 2015.08.31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문학과 강정희 교수, 영문학과 홍기영 교수 4천만원 기탁

정년퇴임하는 두 노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학과 장학기금 4천만원을 기탁했다.

한남대학교는 31일 국문과 강정희 교수와 영문과 홍기영 교수가 이날자로 정년퇴임하며 제자들을 위해 각각 3천만원과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 강정희 교수(왼쪽)가 김형태 총장(오른쪽)에게 학과 장학기금 3천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강 교수는 1981년 3월 한남대 국어국문학과에 임용된 후 34년 6개월 동안 봉직해왔으며 최근까지 13년간 한국어학당 원장을 역임한 한국어학당의 산증인이다.

강 교수는 “교수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학교와 제자들에게서 받은 것의 일부라고도 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마음을 드리고 싶었다”며 “학교와 제자들을 생각하면서 그 동안 10년간 적금을 부어서 3천만 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기금은 학업이 우수한 제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제주도 출생으로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발견-제주도 」, 「뿌리깊은나무 팔도소리3-제주도」, 「방언학의 자료와 이론」 등 외 70여 편이 있다.

또 홍기영 교수도 1981년 3월 한남대 영문학과에 임용된 후 34년 6개월 동안 대학에 봉직해왔으며, 문과대학장, 학생복지처장, 사회문화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홍 교수는 “은퇴를 하며, 모교와 학과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학과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한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문학석사를 단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 낭만희극의 공간구조』, 『셰익스피어 희극의 세계』, 『셰익스피어 희극론』, 수필집『숲 속의 작은 길』 등이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