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이지스함 샤일로, 머스틴 추가배치에 이어 PAC-3도 곧 실전배치 |
8월 30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7함대 기지에는 불과 이틀전 입항한 미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 (9950t)호가 위용을 자랑하며 정박해 있었다.
'샤일로'는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SM-3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고 주일 미군관계자는 말했다.
![]() 6월 22일 샤일로 호도 참가해 하와이 앞 바다에서 실시한 탄도미사일 요격실험에서 SM-3 미사일은 90%의 성공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일로호 바로 옆에는 역시 첨단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갖춘 미 구축함 '머스틴'(9200t)호가 정박중이었다. 머스틴은 2003년 7월 26일 건조된 가장 최신예 이지스급 구축함으로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출항해 7월 8일 요코스카 기지에 영구 배치됐다. ![]() 머스틴 호에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과 같은 탄도미사일 추적은 물론 적 잠수함 등의 해저활동을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대공.대잠 레이더가 장착돼 있을 뿐 아니라 배의 앞뒤 갑판에서 '토마호크'등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 Cashman 대령은 이 배의 지휘부라 할 수 있는 CIC (Combat Information Center/전투 정보 지휘소)도 최초 공개했다. 그는 이 곳에서 "함정의 레이더와 미사일, 함포 등 각종 정보와 화기를 관제한다"면서 현대 전투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배의 부함장은 '머스틴'이 현재 미 해군의 제1함대 사령관인 '헥 머스틴'의 이름을 딴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함정은 그의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고 말했다.군사 전문가들은 요코스카 기지가 고성능 대공 레이더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 등에 이어 SM-3를 탑재한 샤일로 호의 배치로 MD(미사일방어체계)의 본격적인 운용 태세를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즉각 출동하는 미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 항에 미 해군 이지스함이 총 9척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본은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함 4척 외에 4척의 이지스함을 추가 건조해 2010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2008년에는 핵잠수함 워싱턴호가 요코스카 항에 취역할 예정이어서 요코스카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주일 미군관계자는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 7함대가 일본 해상자위대와 1년에 100회 이상 합동훈련을 하는 등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적 협력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밖에도 해상배치 요격미사일(SM3) 구입과 미국과의 공동 개발에 12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은 8월 30일자 보도에서 미.일 해상발사 요격미사일 공동개발의 일환으로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 전함 3척이 올해 말 일본 근해에서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지역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8월 31일 오전 일본 오끼나와의 카데나 미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미군 관계자는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3(PAC-3)가 곧 기지 안에 배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주일 미군기지에 PAC-3가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흰색 페인트를 칠한 아파트 형태의 건물단지를 가리키며 "PAC-3 운용할 미 육군부대의 거처가 이미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SM-3가 전함에서 수직으로 발사돼 적 탄도미사일을 100km 이상의 상공에서 요격하는 함대공 미사일이라면 PAC-3는 탄도 미사일의 마지막 비행단계에서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 범위가 반경 수십km에 불과하다. 사실상 마지막 요격 수단이라 할 수 있는 PAC-3를 일본 본토가 아닌 카데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은 이 곳의 전략적 가치가 얼마나 큰 지를 짐작케 한다. ![]() 주일미군의 절반이 넘는 25,000명이 집결해 있는 전략 요충지인 오키나와에서도 카데나 기지는 핵심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미군이 이곳에 PAC-3를 배치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미군 관계자는 고성능 조기경계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가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쓰가루에 있는 자위대 샤리키 공군기지로 이전 배치됐다고 말했다.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5000km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탄두에 인공위성을 탑재해 지구궤도상에 올렸는지 여부까지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억달러가 소요되는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이 2014년까지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일본은 미국과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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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의 부함장은 '머스틴'이 현재 미 해군의 제1함대 사령관인 '헥 머스틴'의 이름을 딴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함정은 그의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