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개발로 쇠락하던 동구가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내 ‘386 운동권’ 출신 첫 기초단체장이며 최연소 구청장인 이장우(42) 동구청장이 “정체돼 있던 동구에 기분
좋은 변화로 ‘프라이드(Pride·자존심) 동구’를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동구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 이장우 청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역세권 개발, 동서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재래시장 육성 등 동구개발 핵심 전략을 세워 놓고 전략사업팀을 구성,
인구 30만의 원도심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민선 4기 새로운 구청장으로 힘차게 약진하고 있는 이장우 동구청장을 만나 구정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았다.
“낙후된 동구를 대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시키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절박한
동구를 희망이 넘치는 동구’로 만들기 위해 동구의 100년을 다시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기분 좋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임기 내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구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구청장으로서 동구를 ‘기분 좋은 변화 PRIDE 동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열린 행정, 투명행정, 일관된 행정을 기본으로 하는 구정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찾아가는 행정, 자랑스러운
동구를 만들기 위해 그 실천 전략 하나하나를 완성해 나가겠다. 실제로 취임 후 한 달 동안 민원봉사과에 다녀간 민원인을 무작위로
구청장실에서 직접 점검해 보았다. 주민들의 반응은 물론 상당히 좋았다.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민들 중에는 ‘친절한 행정 서비스’에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앞으로는 모든 민원에 대해 구청장실에서 직접 점검하며 대한민국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 동구로 만들고자 한다.
9월에는 구청장과 부구청장을 포함한 6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에 위탁, 서비스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나아가 예산이 확보된다면 이
같은 교육을 840여 전 직원에게 확산시키고 싶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재개발로 원도심 활성화
꾀하겠다”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생태하천으로 변모하는 대동천과 대전천변이 주거, 상업 중심으로
변모할 때 원도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동구 핵심사업인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하면서 역세권 개발,
동남부권 개발, 철로변 환경정비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해 주택 및 상가가 조화롭게 조성된 ‘뉴 타운, 동구’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도시를 위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환경오염 차단 대책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도시기반 시설의 하나인 시립수영장, 축구공원 및 족구장 등을 동구로 적극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특히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 등이 타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점을,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과 공감대를 형성해 최대한 이슈화해 원도심 지역으로 유치해 균형적인 도시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구체적인 전략은┃▲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원도심
기능 회복 ▲교육 으뜸 도시 동구건설 ▲삶의 질을 높이는 레저벨트 구축 ▲더불어 나누고 누리는 복지동구 ▲뉴 타운 동구건설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대한민국 최상의 행정서비스 실현 등이다.
“영어마을 조성, 교육 특구 지정 등 대전교육 1번지로
도약하겠다”교육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핵심변수이자 행복한 삶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대전은 이미 지역간 교육격차가 엄청나게 심화되었다. 따라서 교육을 살리지 않고는 지역을 살릴 수 없다는 확신으로 교육환경 개선 문제를
구정의 주요과제로 정했다. 앞으로 관내 소재한 6개의 대학, 청소년 수련시설 등 기본 교육재원을 토대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 및 협조를 통해
교육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동구를 교육특구로 지정받아 운영하는 방안과 국제교육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산내동에 위치한 청소년자연수련관의 일부시설에 영어마을을 조성, 관내 학교 유휴시설 등을 활용한 소규모
영어학습장 등을 설치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전담 추진할 교육환경개선팀을 조만간 구성하고 이 사업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구의회 정례회에 영어마을 조성을 위한 전담부서 구성을 위한 조례개정에 나서고, 2000만원의 연구 용역비도 상정키로
했다.8월 초 대전 동구와 지역 여건이 비슷한 인천 서구에 다녀왔다. 9월 개원을 앞 둔 인천 서구GEC(Global
Education Center)를 벤치마킹했는데 이곳은 기존의 영어마을에서 실시하는 4박5일 규모의 이벤트성 운영과 달리 3개월 동안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또 체험과 성과가 혼합된 형태인데다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가입할 수 있어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외국어 교육 특구법에 따라 원어민 채용을 구청에서 직접 진행할 수 있고, 원어민 교사들을 방학 기간 동안 각 학교에 배치해 영어캠프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대전 동구에도 적용시키고자 한다. 현재 외국어 특구로 지정된 곳은 인천 서구청을
비롯해 순천, 창녕 등 국내에 9곳 뿐이다. 동구가 외국어 특구로 지정되면 원어민 수급을 구청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선적으로 산내 상소동 청소년수련관 2층 정도를 증축해 영어마을을 총괄하는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수련관은 총 면적 1만6072㎡로 생활관과 식당, 교육시설, 문화 체육 시설, 극기훈련 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앞으로
대전시 교육청과 협조를 통해 인근 폐교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현재 한시기구인 원도심정비사업단을
전략사업팀(또는 교육환경개선팀), 레저벨트구축팀, 재래시장육성팀(이상 가칭)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해 전략사업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용역결과에 따라 공모를 통해 대전시 교육청, 대학 또는 민간기업 등 카운트 파트너를 정한뒤 원어민 교사 배치와 구체적인 사업내용, 방식 등을
논의하게 된다.
“대전역세권 개발 및 경부고속철도 주변정비 사업, 당초 계획대로 관철시키겠다”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관리공단 8만4천 평의 철도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8층의 쌍둥이 건물이
2008년 준공목표로 9월경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이로써 역세권 동반입주를 시점으로 개발계획을 통한 동구 중흥 재도약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구 삼성, 소제, 신안, 정동 일원 철도 부지를 포함 총 265천평(역주변 181천평)이 준공되는 2025년 즈음에는 원도심의
기능이 상당한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부고속철 대전도심구간통과 구간은 대덕구 오정동-동구 판암동IC(L=6.7km)로 동구가
전체 길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90년 6월 15일, 당초 대전구간 기본노선을 지하화로 결정한 후 2004년 5월 경 철도변
불량 도시기반시설 정비 및 개량을 전제조건으로 지상화를 수용,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 추진하는 것으로 구두약속 했으나 중앙부처(건교부,
기획예산처)간 이견으로 사업계획이 축소 및 변경되는 등 SOC건설추진위원회에 상정요구 된 상태에서 우리구의 입장을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당초(안)대로 추진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당초(안)을 간단히 살펴보면 철로변 정비사업이 4개 분야로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17개소), 측면도로 개설(13.6km), 완충녹지조성(14.6km), 방음벽 설치(11.7km)로 추정 사업예산이 1조
3,426억원(정비사업 6,272억 / 본 사업 3,728억원)이었으나 측면도로 개설 일부 30% 조정과 완충녹지조성이 전면 배제 돼 당초
사업예산이 1,293억원 축소됐었다.
동구는 지역구회의원과 24만 동구민, 150만 대전시민과 연대해 당초 계획대로 반드시 관철시킬 각오다.
특히 7월 31일에는 중앙부처를 방문해서 지역국회의원과 기획예산처를 직접 방문해 당초 약속사항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한 바 있다.
“레저벨트 구축으로 대청호 주변 개발에
앞장” 동구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다는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동구에 위치한 만인산과 식장산, 대청호를
잇는 레저벨트를 구축하는 등 이 주변을 개발해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럽형 소단위 가족 캠핑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개의 마라톤
코스, 33개의 조깅코스, 66개의 산책로를 개발하는 등 숲 교실 및 전통문화와 연계한 체험파크, 인라인, 축구장, 족구장, 시립수영장,
국민체육센터 등 복합개념의 생활체육시설도 병행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으로 중앙시장 경쟁력 강화
예정”
중앙시장이 대전의 대표 재래시장임에도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중앙시장만의 특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넓고 큰 재래시장의 특색을 살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주민들은 “그동안 동구를 거쳐간 많은
구청장들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구청장은 남달리 강한 의지와 신념이 엿보인다”며 기대와 함께 힘을 실어준다.
▲ 현대화된
재래시장
사실
대형 유통할인점이나 홈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양화로 재래시장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재래시장을 현대화 시설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의 계획으로 24억 4백만 원을 들여 재래시장 리모델링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 중인 사업내용은 (주)중앙시장의 경우 15억 6천만 원을 투자해 1층에 편의시설 확충하고 소방·전기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외장공사를 이미 준공했다. (주)중앙종합시장의 경우는 7억 8천 4백만 원을 들여 냉난방 전기시설과 옥상방수,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앙도매시장은 6천만 원 들여 올 해 완공할 목표로 옥상방수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재래시장 현대화 시설 사업은 침체된 상권 회복과 중앙시장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특히 지하철 개통에 맞물려 재래시장에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누구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은 '충남의 오지'로
불리는 충남 청양군 남양면 봉암리 496번지에서 1965년 2월 10일 태어났다. 구봉광산 아랫마을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초중학교를 마치고 대전고에 진학했다. 졸업 후 대전대에 입학한 그는 총학생회장 시절인 1987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일원으로 당시 '6월 항쟁' 시위를 주도했다. 졸업 후 오응준 대전대 총장의 추천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양희 전 의원의
비서관이 됐다. 국회 저액보좌관과 원내총무 대변인, 행자 건설 제도개혁특위에서 일하며 국가정책을 공부했다. 이 와중에 대전대
행정대학원에 진학,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뒤 모교에서 인사행정, 리더십을 강의했다. 2004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바 있다. 대전대 재학시절 캠퍼스 커를로 만난 김세원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