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수원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주말 기준 배추 소매가격이 1포기당 4천원으로 지난 7월초 포기당 1천원에서 무려 300%나 올랐다. 무의 경우도 같은 기간 1개당 800원에서 150% 오른 2천원에 판매되고 있고, 대파 1단은 900원에서 100% 오른 1천800원에 팔리고 있다.
채소 가격은 지난 7월말~8월초까지 이어진 폭우와 폭염으로 8월달 내내 강세를 보였고, 9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청과 김효현 업무부장은 “추석때 채소 판매량이 많아 유통업체들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데다가, 산지에서 값이 오를 것을 기대해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당분간 채소가격이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유통업체와 도매상들은 가을배추 등이 출하되는 다음달 말까지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에 나온 주부들은 채소값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인경(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씨는 “배추와 무 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가올 추석 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다”며 울상을 지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는 “육류와 과일 등은 장마 이후 예전기후를 찾아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추석 등 수요가 많아 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채소값의 상승은 계속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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